이스라엘 방위군(IDF)이 서안 지구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중 부상당한 팔레스타인 용의자를 군용 차량에 묶어 이송한 사건이 발생했다. /엑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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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방위군(IDF)이 요르단강 서안 지구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중 부상당한 팔레스타인 용의자를 군용 차량에 묶어 이송한 사건이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각) 더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IDF는 이날 오전 서안지구 예닌 근처 와디 부르킨 지역에서 수배된 팔레스타인인들을 체포하기 위한 작전을 수행했다. 작전 중 무장세력과 총격전이 발생했는데, 이 과정에서 한 팔레스타인 남성이 총에 맞아 부상을 입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IDF가 해당 남성을 차량 보닛에 묶어 이동시켰다는 점이다. 이 남성은 이렇게 해당 지역 밖으로 끌려 나와 치료를 받기 위해 적신월사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로이터통신에 이 남성이 무자헤드 아즈미라는 팔레스타인인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즈미의 가족은 그가 부상을 입은 후 구급차를 요청했고 IDF는 그를 차량 보닛에 묶은 뒤 차를 몰고 갔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소셜미디어에 영상이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IDF는 성명을 통해 “수배 중인 용의자를 체포하기 위한 대테러 작전 중 테러리스트들이 IDF에 총격을 가했고 IDF는 이에 대응했다”며 “교전 과정에서 용의자 한명이 부상을 입고 체포됐다”고 밝혔다. 또 “용의자가 차량 위에 묶인 채로 연행됐다”며 “사건 영상 속 군대의 행동은 IDF의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인정했다. IDF는 이 행위를 군사 규약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부터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벌이고 있으며, 이후 서안지구의 폭력 사태도 급증하고 있다. UN은 동예루살렘을 포함한 서안지구에서 발생한 분쟁 관련 사건으로 무장단체, 민간인 등 팔레스타인인 최소 48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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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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