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황현선 전당대회준비위원장 "민주당의 선의에 기대지 않을 것"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황현선 조국혁신당 7·20 전국당원대회 준비위원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당대회 경선 규칙과 의미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4.6.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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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이 내달 20일 전국당원대회를 열고 당대표·최고위원을 선출해 5인 지도 체제를 구성한다. 전당대회 직후에는 2026년 전국동시지방선거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최고득표를 한 선출직 최고위원은 대표 궐위시 대표직을 대행하게 된다.
황현선 조국혁신당 전국당원대회준비위원장(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7월 20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1차 전당대회를 개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국혁신당 지도부는 선출될 당대표와 최고위원 2명, 신임 당대표 지명 최고위원 1명 그리고 황운하 원내대표를 포함해 총 5명으로 구성된다.
후보등록은 다음달 3·4일 이틀이다. 선거운동은 후보등록 종료 사흘 뒤인 7일부터 17일까지다. 각 후보들은 대구·부산·광주·대전 등 4개 권역에서 순회 간담회를 치른다. 온라인 토론회도 두 차례 실시된다. 같은달 7일까지 당비(5000원)를 1회 이상 납부한 당원들에 한해 선거권이 주어진다. 투표는 전당대회 이틀 전인 다음달 18일 오전 9시부터 전당대회 당일 오후 3시까지 총 54시간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다.
황현선 준비위원장은 "당 지도체제가 확립되면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인재영입 시즌2'를 진행할 것"이라며 "2026년 지방선거를 준비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황 준비위원장은 "당원들의 당무 참여 폭을 넓히기 위해 전체 대의원의 50% 이상을 추첨해 선발할 계획"이라며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등의 경우) 사실상 지역위원장이 대의원을 지명하지만 조국혁신당은 주권당원 누구나 대의원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 3월 3일 창당하며 당대표로 조국 대표가 추대됐다. 조 대표는 전당대회 출마를 위해 당대표 후보등록을 앞두고 대표직을 사임할 계획이다. 당 안팎에서는 조 대표의 당선이 유력한 당대표 선거보다 2명이 선출되는 최고위원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내다본다. 현재 원내 의원들 가운데 4명 안팎이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황현선 조국혁신당 7·20 전국당원대회 준비위원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당대회 경선 규칙과 의미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4.6.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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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되는 2명의 최고위원 가운데 고득표자는 당대표 궐위 시 대표직을 대행하게 된다. 조국혁신당은 지난 5월27일 '당대표가 궐위된 때에는 최고위원 가운데 가장 많은 득표로 선출된 최고위원이 (기존 당 대표의) 남은 임기 동안 당 대표의 권한을 대항한다'는 내용의 당헌 개정을 실시한 바 있다. 자녀의 입시비리 혐의 등으로 2심에서 징역 2년을 받은 조 대표가 대법원에서 최종적으로 실형을 선고받을 경우를 대비한 포석인 셈이다.
황 준비위원장은 "(보궐선거·지방선거에서) 서울·수도권 등 지역별로 상황과 필요에 따라서는 민주당과 후보 단일화를 고민해 볼 수 있겠지만 당 지지도가 높은 호남의 경우 단일화를 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호남의 경우 그동안 선택지가 민주당 뿐이었으나 조국혁신당이 등장한만큼 두 당이 생산적으로 경쟁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고 밝혔다.
황 준비위원장은 "그간 양당의 정치적 문턱이 높아 정치참여를 망설인 많은 우수한 인재를 발굴하는 데 당력을 쏟을 계획"이라며 "무조건 인재를 모으겠다는 것은 아니고 윤석열정권 심판, 검찰독재정부 조기종식, 사회권 선진국 등과 같은 당 정체성에 동의해야 한다. 또한 민주당 공천에 실패한 뒤 조국혁신당에서 출마하려는 의도를 차단하기 위해 허들도 높게 세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황 준비위원장은 "(제22대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된 후 임시회의를 거치며) 단순히 민주당의 선의에만 기댄다면 조국혁신당이 추진하는 주요 공약을 실현하지 못할 수 있겠다는 깨달음을 얻게 됐다"며 "이제 갓 창당 100일을 넘긴 정당이 6만명에 조금 못 미치는 주권당원을 확보하고 16만~17만명에 이르는 일반당원을 확보할 수 있었던 힘을 원동력 삼아 조국혁신당이 자강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했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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