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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조국혁신당 지지에서 무당층으로? '의대 증원' '동해 석유' 여론 반전 실패한 이유? [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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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부작침] 폴리스코어: 2023년 9월~2024년 6월 여론조사 444개 전수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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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평가 67.4%, 긍정 평가 28.5%'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 성적표, 부정적 평가가 더 높았던 건 꽤 오래 됐죠. 총선 직후부터 벌어진 부정과 긍정 평가의 격차는 취임 이후 가장 크게 벌어졌는데, 문제는 둘의 격차가 좀처럼 줄어들 조짐이 없다는 겁니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는 정부가 일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됩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한 몇 차례 쇄신 시도가 있었지만 결과는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지난 2월의 '의대 증원'과 최근 발표한 '동해 심해 유전 탐사·개발 프로젝트(대왕고래)'가 대표적입니다. 분명 정부 입장에서는 호재가 될 수 있었던 정책임에도 지지율 반등을 전혀 이끌어내지 못했습니다. 실제로 여론의 변화가 관측됐을까요?

마부작침은 2023년 9월 1일부터 2024년 6월 20일까지 시행된 여론조사 444개를 전수 분석해 여론의 참값을 <폴리스코어>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단편적인 여론이 아닌 여론조사를 종합해 조사기관별 정치 성향를 보정하기 때문에 '진짜 여론'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이 존재합니다.

이를 통해 윤 대통령의 지지율 추이와 함께 좀처럼 대통령 지지율이 반등하지 못하는 이유를 분석해 봤습니다. 또한, 조국혁신당의 지지율 정체 현상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살펴봤습니다.

폴리스코어는 매일 여론조사를 전수 수집해 수치화해서 공개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정보는 아래 〈폴리스코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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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석유 가스' 카드 꺼냈지만…'여론' 반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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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에서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는 국정 동력의 밑바탕이 되기 때문에 정부와 언론에서 가장 관심 있게 지켜보는 지표 중 하나입니다. 아무래도 부정 평가가 높고, 긍정 평가가 낮다면 정부가 정책을 펼치는 데 있어서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 성적표는 계속 나빠지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나빴던 건 아닙니다. 취임 직후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는 긍정이 약 53%, 부정이 40%로 긍정이 약 13%p 더 높았습니다.

하지만 2022년 6월부터 여론이 급격하게 나빠지기 시작하더니 임기 시작 2개월 만에 부정 여론이 60%를 넘기며 사실상 박스 구간에 갇히고 맙니다. 올해 4월 총선 이후 지표는 더 좋지 않은 추세입니다.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 여론은 지난 5월 7일에 최대 67.4%까지 치솟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슬하게 버티던 긍정 여론도 30%대가 무너지며 사실상 주도적인 국정 운영이 어려운 수준에 가까워졌습니다.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3일 대통령이 직접 동해 석유 매장 가능성을 깜짝 발표했습니다. 사전 보도자료나 별도 고지 없이 대통령이 국정브리핑을 통해 설명한 겁니다. 정부는 추정 최대 매장치가 140억 배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1조 4천억 달러, 우리 돈으로 1천900조 원 규모로, 안덕근 산업통상부 장관은 삼성전자 시총의 5배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긍정 여론을 불러올 호재로 보였지만 대통령 지지율은 크게 오르지 못했습니다.

대통령 발표가 있던 당일 3일, 대통령 부정평가는 66.6%, 긍정 29.6%로 두 평가의 차이는 37%p였습니다. 다음 날 4일부터 미미한 수준에서 부정평가는 줄고, 긍정평가가 늘긴 했지만, 추세로 놓고 본다면 발표 전과 후에 차이가 없는 횡보에 가까운 모습입니다. 그나마 차이가 가장 좁혀졌던 6월 13일, 부정 평가 65.4%, 긍정 30.6%. 둘의 격차는 34.8%p로 의미 있는 수준으로 줄었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6월 14일부터 부정-긍정 평가 간 차이는 다시 37%p에 가깝게 벌어지며 발표 전 지지율로 돌아왔습니다. 추세로 봐도 '석유 매장' 깜짝 발표는 여론의 반전을 이끌어 내지 못했다고 평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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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현재 기준(취임 2년 차 4분기)으로 비교하면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높은 부정 평가를 기록 중입니다. (한국갤럽 데일리 오피니언 참고)

의대 증원 발표 때도 마찬가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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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는 올해 2월에도 굵직한 정책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지난 2월 6일, 정부는 현재 3천 명 정도인 의대 입학 정원을 2천 명 더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의대 증원 발표는 취임 이후 좀처럼 바뀌지 않던 국정 수행평가에 호재로 작동했습니다. 60% 중반을 상회하던 부정평가는 50% 중반까지 떨어졌고, 국민의힘 지지율도 민주당을 앞서기 시작했습니다.

그럼에도 결국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의대 증원 이슈는 총선 직전까지 아무런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갈수록 강대강으로 맞붙으면서 부정 여론은 이전보다 더 치솟았습니다.

정리해 보면, 두 번의 굵직한 정책 발표는 일시적으로 지지율 상승에 도움이 되는 듯 보였으나 결국 원점 혹은 이전보다 더 상황이 나빠지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호재일 수 있는 정책 발표지만 본격 시행 전부터 각종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디테일'이 아쉬웠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조국혁신당 지지율 하락…이유는?



정당 지지도에서도 특이점이 발견됩니다. 바로 조국혁신당(이하 '혁신당') 지지율입니다.

총선을 앞두고 지지율 5%로 시작한 혁신당은 약 15%까지 무섭게 치솟았지만 총선 이후부터 횡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2개월가량 정체 현상을 보였습니다. 혁신당 지지율이 상한가를 쳤다고 평가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신생 정당이 두 자릿수 지지율을 유지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지지율 정체는 당내에서도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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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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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여운 기자 woon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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