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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1 (일)

나스닥 상장 초읽기 들어간 네이버웹툰, 몸값 3.7조 원한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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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나스닥에 27일 상장 예정…상장 후 최대 기업가치 3.7조

일본, 미국 등 진출 성공적…"10년 동안 히트 IP 발견 목표"

네이버 의결권 지분 63%…라인야후 사태 예의주시

뉴시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네이버웹툰)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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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네이버의 글로벌 사업 첨병으로 활약하고 있는 네이버웹툰이 오는 27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다. 일본 총무성 행정지도에 따른 라인야후 사태, 영업적자 지속 등 변수를 딛고 성공 약 3조7000억원에 달하는 몸값을 인정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의 미국 법인이자 본사인 웹툰 엔터테인먼트(웹툰엔터)는 오는 27일 나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주식 공모 가격 희망 범위(밴드)는 주당 18~21달러이며, 보통주 1500만주를 발행해 최대 3억 1500만달러(약 430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공모가 상단 가격 적용 시 상장 후 기업가치는 26억 7000만 달러(약 3조 7000억원)로 추정된다. 당초 웹툰엔터의 예상 기업 가치는 5조원으로 거론됐으나 이보다 낮게 책정됐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겸 웹툰엔터 대표는 미국 SEC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우리의 목표는 향후 10년 동안 가장 큰 히트를 칠 IP 프랜차이즈를 웹툰에서 발견하고 개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준구 대표는 “네이버웹툰을 2013년 일본에 출시했으며 현재 일본의 월간 사용자 수는 2000만명이 넘는다. 2023년 12월 현재 월간 사용자가 2000만명이 넘고 사용자의 75%가 Z 세대인 북미 사용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네이버 개발자로 입사한 김준구 대표는 2004년 회사가 만화 서비스를 도입한 뒤 만화 서비스 기획을 맡아 본격적인 웹툰 서비스 확장을 이끌었다. 웹툰 창작자 수익 모델인 PPS, 아마추어 플랫폼 '도전만화' 등을 도입했다. 지난 2014년에는 네이버웹툰이 영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미국 진출에 뛰어들었고, 북미 시장의 웹툰 인식 대중화를 주도했다.

실제 네이버웹툰은 150여국에 진출했으며 월간 활성 이용자 수만 1억6900만명(지난 1분기 기준)에 이르렀다. 네이버웹툰은 보유 콘텐츠 5500만개, 작품을 제공하는 크리에이터(작가)도 2400만명에 이르렀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해 웹툰엔터는 김 대표에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 약 1만 4815주를 부여하고, 현금 보너스 300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적자 지속…영업 및 마케팅 효율성 제고 주력


다만 수익성 개선은 숙제다. 웹툰엔터의 지난해 연결 매출은 12억8275만 달러로 전년 대비 18.8%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3636만 달러로 전년(1억1472만달러) 대비 적자 폭이 감소했으나, 창립 이래 지속 연간 순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조정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1166만 달러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조정 EBITDA는 EBITDA에서 각 기업 상황에 맞게 여러 요소를 더하거나 뺀 지표다.

웹툰엔터는 증권신고서에서 "당사는 순손실 이력이 있으며 향후 비용 증가가 예상돼 수익성을 달성하거나 유지하지 못할 수도 있다. 콘텐츠 관련 비용을 통제하지 못하면 발생하는 비용이 수익 증가분을 초과할 수 있다"라며 "영업 및 마케팅 효율성을 유지하지 못하면 성장하면서 발생하는 마케팅 비용이 매출 증가분을 초과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네이버웹툰은 향후 성장 전략으로 각 핵심 지역의 콘텐츠 현지화를 개선하겠단 목표다. 아울러 전환율 향상, 페이월 적용 콘텐츠 수량 최적화, 가격 체계 최적화, 새로운 수익화 모델 모색을 통해 유료 콘텐츠 수익화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대화형 광고 형식과 보유 데이터를 활용하는 타겟팅된 광고 제품을 포함해 광고주 제품에 지속 투자할 계획이다.

신규 사용자 확보를 위한 유료 마케팅도 확대한다. 단기적으로 한국과 일본의 웹툰에 대한 상대적인 친숙도가 높은 북미 시장을 공략한다. AI(인공지능) 기반 추천 엔진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입소문이 날 수 있는 새로운 커뮤니티와 게임 기능을 출시해 참여도를 높일 계획이다.

네이버웹툰의 성장동력은 IP(지식재산권) 사업 확장이다. 영화, OTT, 게임, 출판 도서 등 다양한 형식으로 제작할 수 있는 잠재적 스토리를 식별하는 '원 스토리 멀티 유즈 전략'에 중점을 두고 있다. 향후 2~3년에 걸쳐 미디어 제작 및 배포에 자본 투입을 늘리고 차세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프랜차이즈를 구축하겠단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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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엔터테인먼트 지배구조(사진=웹툰엔터테인먼트 증권신고서)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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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라인야후, 웹툰 엔터 2대 주주…네이버가 보통주 의결권 63.4% 보유


네이버웹툰이 나스닥에 상장하면, 네이버 계열사 중 첫 미국 시장 상장 사례가 된다. 네이버는 웹툰엔터 지분(보통주) 63.4%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24.7%는 라인야후가 갖고 있다.

최근 일본 총무성은 라인 개인정보유출사태를 빌미로 행정지도를 통해 네이버가 보유한 라인야후 지주사(A홀딩스) 지분 50%에 대한 매각을 압박하고 있다. 이에 네이버는 소프트뱅크와 A홀딩스 지분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에 라인야후 사태가 웹툰엔터 상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실제 웹툰엔터는 증권신고서에서 "네이버와 라인야후와의 관계로 인해 양사와 관련된 청구, 소송, 규제 및 정부 조사 및 절차로 인해 직간접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라고 적시했다.

아울러 웹툰엔터가 이번 공모와 관련해 네이버 및 라인야후와 체결한 별도의 주주 계약에 따라 양사가 연례 주주 총회나 특별 주주 총회와 관련해 의결권을 행사하거나 의결되도록 합의할 예정이다. 웹툰엔터는 이사가 선출되는 회사의 각 주주 총회에서 이사로 선출될 피지명자로 라인야후가 지정한 한명을 포함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네이버의 웹툰엔터 지배력이 더 높다는 점에서 라인야후 사태가 웹툰엔터 상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게 업계의 의견이다. 네이버의 미국 자회사 네이버유허브(U.Hub)는 지난 16일 5000만달러 규모 웹툰엔터테인먼트 지분을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웹툰엔터 공모와 동시사모가 완료되면 네이버는 이사 선출에서 의결권이 있는 보통주 의결권의 약 63.4%를 소유하게 된다. 이에 더해 네이버가 웹툰엔터 보통주의 추가 주식을 구매할 수 있는 옵션을 행사하면 네이버가 나스닥 기업 지배구조 규정에 따라 정의된 지배 회사가 될 예정이다.

네이버웹툰 상장으로 네이버 기업가치가 제고될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네이버 주가는 16만원대를 기록하며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상장이 네이버에 드라마틱한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라며 “상장 이후 단기간에 콘텐츠 매출 성장률 반등을 성공시키기는 어려워 보이며, 라인 야후 불확실성과, 중국 커머스 위협은 여전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scho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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