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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너 인도인 아니잖아"…유튜브, 프리미엄 우회 가입자에 구독 취소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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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유튜브, 프리미엄 우회 가입자에 구독 취소 경고 메일 정황 확인"

"가입자 위치 확인할 장치 있어 현 거주 국가로 결제 정보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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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유튜브는 지난 8일 한국에도 유튜브 프리미엄 월 구독료를 1만450원에서 1만4900원으로 인상했다. (사진=유튜브 프리미엄 가입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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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유튜브가 최근 가상사설망(VPN)으로 가입국을 조작해 유튜브 프리미엄을 저렴하게 이용하는 가입자에게 구독 취소 경고 메일을 보냈다는 정황이 나왔다. 지난해 말 한국, 미국 등 일부 국가의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료 인상으로 우회 가입자가 많아지자 나선 조치로 보인다.

20일(현지시각) 더 버지,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유튜브는 VPN으로 이용 국가 우회 설정 후 프리미엄 멤버십에 가입한 이용자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진 건 최근 미국 커뮤니티 '레딧'에 제보들이 쏟아지면서다. 한 네티즌은 유튜브에 구독 취소 예정 메일을 받았는데 프리미엄 멤버십 우회 가입 때문인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유튜브 프리미엄 멤버십을 우회 이용했던 가입자들도 같은 유형의 메일을 받았다고 밝혔다.

유튜브 측은 구독 강제 취소 여부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지만 "프리미엄 가입자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는 답변으로 대신 전했다. 이어 이용자가 유튜브에 이용했을 때 기록된 국가와 일치하지 않는 경우 이용자에게 현재 거주 국가로 결제 정보를 업데이트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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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뉴시스] 재판매 및 DB금지. hokm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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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프리미엄 이용자들이 우회 가입에 나선 건 프리미엄 구독료가 국가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한국의 경우 월 구독료가 1만4900원이다. 인도는 129루피(약 2100원), 튀르키예는 57.99리라(약 2500원)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이에 일부 이용자는 유튜브 프리미엄을 더 저렴하게 이용하기 위해 VPN으로 인도, 아르헨티나, 가나 등으로 바꿔 멤버십에 가입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요금 인상에 따라 이용자들의 우회 구독 관심이 커졌다. 유튜브가 지난해 12월 프리미엄 월 구독료를 1만450원에서 1만4900원으로 올렸다. 인상률만 약 43%다. 이 영향인지 네이버 데이터랩 검색어 트렌드에 따르면 '유튜브 프리미엄 우회'를 검색한 횟수가 지난해 12월에 급격히 늘었다.

광고차단 프로그램도 막겠다는 유튜브


유튜브도 우회 가입을 의식했듯 지난 2월 우회 가입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공지사항을 냈다. 유튜브 측은 "멤버십을 구매한 국가에서 6개월 이상 떠나 있는 경우 유튜브에서 멤버십을 정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구독료 인상에 불만을 품고 구독을 해지한 후 광고 차단 프로그램으로 유튜브 영상을 광고 없이 시청하는 이용자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응해 유튜브는 광고 차단을 무력화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테크크런치는 유튜브가 최근 광고와 영상을 하나로 합쳐 광고 차단 프로그램을 무력화할 수 있는 방안을 시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lpac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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