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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목)

[앵커의 생각] 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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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CEO 저커버그가 고개를 숙이고 있는 이곳은 미 상원 법사위 청문회장입니다.

의원들은 SNS가 아동 성 착취 문제를 방치하고 있다고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결국 빅테크 CEO들은 사과하고 규제 법안을 만들어달라고 제안하기도 했죠. 다섯 달전 이 장면이 떠오른 건 어제 우리 국회 법사위에선 참 다른 모습의 청문회가 열렸기 때문입니다.

시작부터 핵심 증인 3명은 수사를 이유로 선서를 거부해 청문회 취지를 퇴색시켰고 야당 의원들은 호통과 퇴장 명령을 거듭했습니다.

말을 안 한다며, 혹은 말하는데 끼어든다며 말입니다.

정청래 / 법사위원장
"또 끼어듭니까? 퇴장하세요. 반성하고 오세요"

청문은 '듣다'는 글자가 두 번 반복됩니다. 듣는 자리 라는 뜻이죠.

그런데 증인들은 불리한 질의에 증언을 거부하고 위원장은 마치 선생이 학생을 혼내듯 증인을 수시로 퇴장시키니, 무얼 들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민주당은 상임위마다 출석 강제성이 있는 청문회를 준비중이라는데, 정쟁 청문회가 짜증나는 건 저 뿐만은 아닐 겁니다.

뉴스7을 마칩니다.

오현주 기자(ohj32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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