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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목)

초저가 내세운 패션계 '육식 공룡' 상륙…국내 업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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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에서 한 달에 3억 명이 이용하는 중국 온라인 의류 쇼핑몰이 우리나라에 들어옵니다. 초저가를 내세운 중국 온라인 쇼핑몰들이 잇따라 우리 시장을 공략하면서, 이번에는 국내 패션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립니다.

고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초저가 의류 판매 플랫폼 '쉬인'.

반팔 티셔츠는 1만 원도 안되고, 원피스 가격도 2만 원 안팎입니다.

전 세계 월간 이용자 수만 3억 명에 달하는 쉬인은 지난해 미국과 유럽 등 150개 나라에서 매출 62조 원을 기록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순이익은 이미 세계적인 패스트패션 브랜드 자라와 H&M을 제쳤습니다.

중국 이커머스 알리, 테무보다 다소 늦게, 쉬인이 한국 진출을 공식화했습니다.

아직 공격적 마케팅 전인데도 국내 패션플랫폼 가운데 사용자 수 10위로, 향후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자들을 겨냥할 걸로 보입니다.

[안서준/대학생 : 저는 (옷을) 주로 '무신사'에서 사는데, 싸다고 사실 안 좋은 옷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편의성만 갖춰진다면….]

[조서영/대학원생 : (쉬인이) 디자인도 되게 다양하고 트렌디한 옷이 좀 많은 것 같아서 (좋긴 한데) 원래 기본 디자인이 있는데 그걸 카피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국내 스파 브랜드와 패션 플랫폼, 이커머스 업체에 미칠 영향이 관심인데, 특히 중국 공장에서 만든 옷을 동대문에서 사입해 파는 국내 쇼핑몰에는 위협이 될 전망입니다.

[정연승/단국대 경영학부 교수 : (중국) 광둥성 이쪽에서 생산에서부터 바로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것까지를 일관 되게 진행하는 거기 때문에 훨씬 더 파괴력이 있다.]

다만 알리, 테무로 인해 유해 물질 검출과 디자인 도용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정적 인식이 커져 있는 만큼, 이 논란을 넘어설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안여진, 디자인 : 서승현)

고정현 기자 y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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