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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3 (화)

민주당 지지율 뚝...“이재명 1극 체제, 낯 뜨겁다” 반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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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국정지지도 하락에도…반사이익 못 얻는 민주

이재명 4개 재판 사법 리스크 영향

최고위 낯뜨거운 찬사도…1극 체제 반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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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4월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제12차 합동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겸 선대위 해단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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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지지율 정체를 겪고 있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일극체제 논란이 악영향을 미쳤다는 게 정가의 중론이다.

최근 주요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민주당 지지율은 ‘30%대’ 박스권에 갇혀있다.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비슷하거나 뒤처지는 흐름을 보였다. 특히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100%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정당 지지도 결과에선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최저치인 27%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30%, 조국혁신당은 11%였다. 총선 압승을 이루고,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20%대에 그치는 하락세임에도 반사이익을 거두지 못하는 형국이다.

지지율이 부진한 원인으로는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한 추가 기소에 따른 사법 리스크 재점화 △이 대표 연임과 대권 가도를 뒷받침하는 당헌·당규 개정 등 일극체제에 대한 반감 등이 거론된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는 현재진행형이다. 이 대표가 향후 받아야 할 재판은 4개에 달한다. 서울중앙지법에서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 검사 사칭 사건 관련 위증교사 혐의, 대장동·백현동·성남FC·위례신도시 의혹 등으로 3개 재판을 받는다. 이에 더해 지난 12일 ‘쌍방울 대북 송금’ 관련 제3자 뇌물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되면서, 수원지법에선 1개 재판을 받는다.

당내 견제 기능은 작동을 멈춘 지 오래다. 민주당은 ‘이 대표 연임 맞춤형’이란 비판 속에서도 당대표 사퇴시한 예외 규정을 담은 당헌·당규 개정안을 지난 17일 최종 통과시켰다. 추진 과정에서 이 대표가 특혜 논란을 의식해 반대했으나 박찬대 원내대표가 “(이 대표가) 너무 착하다. 매를 맞더라도 일찍 맞는 게 낫다”며 이 대표를 설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되레 지도부가 앞장서 ‘이재명 일극체제’에 힘을 보태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 대표가 “언론은 검찰의 애완견”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이자 양문석 의원은 즉각 “기레기(기자+쓰레기)들은 분노 조절 기능을 상실했다” 등의 발언을 하며 엄호에 나섰다. 하지만 후폭풍은 가시지 않았고, 이 대표가 “일부 언론의 문제”라며 직접 해명에 나섰다.

지난 19일엔 민주당 최고위원들이 이 대표를 향해 “민주당의 아버지” 등의 표현을 쓰며 일제히 찬사를 쏟아냈다. 강민구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 대표”라고 했고, 정청래 최고위원도 최근 ‘당원권 강화’를 위한 당헌·당규 개정이 마무리된 것을 거론하며 “이재명 대표 시대이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추어올렸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 대표 일극체제에 대해 낯 뜨겁다는 평가가 나왔다. 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19일 논평을 통해 “‘명사부일체’에 ‘명비어천가’ 수준”이라며 “1인 독재 이재명 사당이 된 민주당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자,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스스로 시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성열 개혁신당 수석대변인도 “보는 사람이 다 낯이 뜨겁다. 조금만 더 있으면 최고존엄이라는 표현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자신의 연임을 위해 당헌을 고치는 사람은 당의 아버지가 아니다. 이재명의 절대 권력화에 몰두하고 있는 민주당의 맹성을 촉구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진중권 교수 역시 19일 “‘이재명의 시대’이니 연호도 써야지. 재명2년”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군주국가에서 쓰던 기년법인 연호(年號)를 사용해 민주당의 ‘이재명 일극 체제’를 에둘러 비판한 셈이다.

일부 당내 인사들은 우려를 표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당헌 개정과 관련 “특정인 맞춤 개정이라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며 “그 누구의 민주당이 아닌 국민의 민주당이 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친명계인 김영진 의원도 11일 CBS 라디오에서 “이재명 대표만을 위해 민주당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총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했다고 주장하지만 민주당 지지율은 국민의힘과 32, 33%다. 왜 그런 횡보하고 있는지 객관적 데이터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인용된 여론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이뤄졌다. 총 통화 9130명 중 1000명이 응답을 완료해 응답률은 11.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응답자 1000명은 △보수 303명 △중도 316명 △진보 253명 △모름 및 응답거절 128명으로 표집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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