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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3 (토)

유형별 차이나테크 들여다보니…M&A로 덩치 키우고 기술력도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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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애국 소비까지 더해져 ‘고속 성장’


최근 미국은 ‘중국 디리스킹(de- risking)’ 정책을 펼치고 있다. 첨단 기술 등 특정 분야에서 아예 중국을 배제하겠다는 의지다. 일부 전문가는 이를 두고 다른 시선을 제시한다. 미국이 우려할 만큼 차이나테크 경쟁력이 올라왔다는 분석이다. 과거 ‘싸구려 판매왕’ 별명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다. 어떻게 가능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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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배터리 업체 CATL의 독일 생산 공장 전경. (CAT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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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 1. 부족한 건 M&A로

기술 먹튀부터 외형 확장까지

중국은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 큰손이다. 막대한 내수 시장에서 창출되는 현금과 중국 정부 차원 대규모 해외 M&A 펀드 등이 밑바탕이 된다. 중국 기업의 M&A 목적은 크게 두 가지다. 기술 확보 혹은 외형 확장이다.

기술 확보용 M&A 대표 사례는 디스플레이다. 중국은 2000년대부터 LCD 시장에 관심을 보인 후발 주자다. 그럼에도 한국 디스플레이 기업과 기술 격차를 빠르게 좁혔다. ‘기술 먹튀’를 통해 기술력을 단기간에 끌어올린 덕분이다. 중국 대표 디스플레이 기업 BOE의 ‘하이디스’ 인수 후 청산이 대표 사례다.

BOE는 2002년 11월 현대전자(현 SK하이닉스)에서 분사한 LCD 부문 자회사 하이디스를 인수해 LCD 시장에 진출했다. 그러나 2006년 9월, BOE는 돌연 하이디스를 부도 처리하고 중국으로 철수했다. 한국 디스플레이 업계는 BOE의 ‘기술 먹튀’를 의심했다. 하이디스 LCD 기술을 중국으로 빼돌리기 위해 M&A를 추진했다는 분석이었다.

의혹은 사실로 드러났다. 2008년 검찰 수사 결과, BOE는 2004년 하이디스와 LCD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명분으로 양 사 전산망을 통합해 중국인 임직원들이 하이디스 개발 서버에 저장된 기술 자료에 접근할 수 있게 지원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으로 누출된 하이디스 기술 자료는 총 4331건, TFT-LCD 핵심 기술 자료는 200여건에 달했다.

중국 기업 M&A의 또 다른 목적은 ‘외형 확장’이다. 중국 가전 업체 하이얼은 2016년 미국 GE 가전 부문 인수와 2019년 이탈리아 빌트인 브랜드 캔디를 인수하면서 ‘프리미엄’ 영역에 발을 뻗쳤다. 또 다른 가전 업체 하이센스도 일본 도시바 TV 사업 부문과 유럽 가전 업체 고렌예 등을 인수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한국 기업도 이를 심상치 않게 보는 눈치다. 국내 대표 가전 업체 삼성전자와 LG전자 수장들이 경쟁자로 중국 업체를 꼽을 정도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지난 4월 ‘이탈리아 밀라노 디자인위크·유로쿠치나 2024’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하이얼을 경쟁자로 꼽으며 “하이얼을 가장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류 사장은 “하이얼은 좋은 제품을 경쟁사보다 빠르게 시장에 진입시키는 ‘타임 투 마켓’ 전략을 펼치고 있다. 과거 우리가 했던 성공 방정식을 따라가는 건데, 경계해야 할 1번 경쟁자”라고 덧붙였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도 “중국 기업들이 개성 있게 잘하더라, 경계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업체는 M&A로 사들인 기업을 앞세워 해외 공략에 나섰다. 최근 하이얼이 유럽 빌트인 가전 시장에 집중하는 배경이다. 유럽 빌트인 가전 시장은 지난해 기준 250억달러(약 33조원) 규모다. 세계 시장(600억달러)의 절반가량이다. 다만 유럽 빌트인 가전 시장은 비유럽 브랜드의 진입장벽이 높다. 밀레, 보쉬 등 현지 업체가 꽉 잡고 있는 탓이다. 세계 최대 가전 시장인 미국을 석권한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아직 뚫지 못한 시장이다. 하지만 하이얼은 유럽의 폐쇄성을 오히려 기회라고 판단한 모습이다. 2019년 인수한 이탈리아 빌트인 브랜드 ‘캔디’를 앞세우면 충분히 공략 가능하다는 심산이다. 실제 지난 4월 유로쿠치나 2024 전시에서도 하이얼은 캔디를 전면에 내세웠다. 하이센스도 슬로베니아 가전 업체 ‘고렌예’를 인수해 앞세워 유럽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IT 기업으로 성장한 텐센트 사례도 주목할 만하다. 1998년 설립된 텐센트는 중국 현지 인터넷 메신저(위챗)를 서비스하며 몸집을 키웠다. 내수 시장에서 자금을 확보한 텐센트는 사업 확장을 목표로 해외 기업 M&A에 나섰다. 텐센트 눈에 들어온 건 게임 업체였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성장 가능성을 본 중국 대기업 텐센트는 게임 발매 전부터 라이엇게임즈의 최대 투자자 중에 하나로 공식 참여했다. 2011년 2월 라이엇게임즈 지분 93%를 인수했고, 2015년 12월 나머지 주식 7%를 사들였다. 2016년에는 ‘클래시 오브 클랜’으로 잘 알려진 핀란드의 슈퍼셀을 10조원에 인수했다.

텐센트는 알게 모르게 한국 기업에도 영향력을 뻗치고 있다. 꾸준한 지분 투자를 통해서다. 텐센트는 국내 대표 게임사 주주 현황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텐센트의 넷마블 지분율은 17.5%다. 자회사 ‘한리버인베스트먼트’를 통해 보유 중이다. 텐센트는 자회사 ‘이미지프레임인베스트먼트’를 활용해 크래프톤 지분도 13.5% 갖고 있다. 이 밖에도 라인게임즈와 웹젠 등 국내 주요 IT·게임 업체 지분을 직간접적으로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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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 2. 늦더라도 ‘제대로’ 키운다

결국 중국 패러다임 따르는 K배터리

글로벌 배터리 시장 양축은 한국 기업이 주도한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와 중국 기업이 주도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 나뉜다. 그동안 글로벌 배터리 시장 패권은 NCM 배터리가 쥐고 있었다. LFP 배터리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신 성능 한계가 분명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그때마다 중국 기업은 ‘로우 마켓(저가 시장)’을 시작으로 성능을 개선해 ‘하이엔드(프리미엄 시장)’까지 영향력을 넓힐 수 있다며 반박해왔다. 결과적으로 중국의 인사이트와 기술력이 승리하는 모양새다.

시장조사 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된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중국 CATL이 27.7GWh로 1위를 차지했다. 점유율은 27.4%로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올랐다. 6위를 기록한 중국 BYD 점유율도 전년 동기 대비 2.2%포인트 상승한 3.9%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합산 시장점유율은 46.7%로 전년 동기 대비 1.6%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포인트, 1.5%포인트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최대 전기차·배터리 시장인 유럽 내 LFP 배터리 선호 현상을 주목한다. 일찍이 유럽 시장에 진출해 배터리를 생산한 한국 업체는 2020년 기준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약 68%를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기준 52%까지 낮아졌다. 반면 중국 기업 점유율은 2020년 약 15%에서 최근 43~45% 수준까지 올라섰다는 게 업계 평가다. 한국 업체 점유율이 고스란히 중국 업체 점유율로 넘어가는 셈이다.

“유럽 내 중국 배터리 업체 점유율 상승세가 단기간 내 끝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다.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주요 유럽 완성차 제조사가 엔트리 전기차 모델 가격을 낮추기 위해 LFP 배터리 채택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중국 업체 점유율 상승세가 이어지는 반면, 국내 업체 점유율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설명이다.

한국 가전 시장을 점령한 중국 로봇청소기도 비슷한 맥락이다. 로봇청소기는 국내 업체가 일찌감치 선점한 분야였다. LG전자가 2003년, 삼성전자는 2006년 각각 로봇청소기를 처음 내놨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그간 로봇청소기에 물걸레 기능을 넣으면 성능이 떨어지거나 악취가 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분리형 제품만 출시해온 것. 이 틈새를 로보락 등 중국 업체가 파고들었다. 일체형 제품을 개발해 한국 시장에 유통, 시장을 선점했다. 2022년부터 로보락 S 시리즈 국내 독점 총판을 담당 중인 코스닥 상장사 팅크웨어 실적으로 로보락 위상을 엿볼 수 있다. 2021년 2253억원 매출을 냈던 팅크웨어는 2022년 3367억원, 2023년 4206억원 매출을 냈다. 올해 1분기에도 962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00억원가량 늘어난 수치다.

프리미엄을 앞세운 중국 업체가 한국 가전 시장을 ‘정공법’으로 파고들자 가전 업계는 바짝 긴장한 눈치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일체형 로봇청소기 제품을 앞세워 점유율을 되찾겠다는 포부다. 다만 시장을 선점한 로보락 위상은 여전히 견고하다.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CJ온스타일에서 방송한 로봇청소기 로보락 ‘S8 맥스V 울트라’의 1시간 누적 주문액은 70억원이다. 제품 가격이 180만원대에 달하지만 주문이 폭주했다는 후문이다. CJ온스타일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이다.

이 밖에도 한국 시장 점령에 나선 중국 1위 로봇청소기 기업 에코백스 등도 배우 전지현을 모델로 발탁하는 등 공격적 마케팅에 나섰다. 이를 고려하면 한국 기업이 로봇청소기 시장을 되찾아올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게 대체적인 업계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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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락은 ‘일체형 로봇 청소기’를 앞세워 한국 가전 시장을 점령했다. (로보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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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 3. 내수·애국 소비로 쭉쭉

스마트폰·전기차 ‘안 죽는다’

차이나테크 기업이 가진 또 다른 무기는 막대한 중국 내수 시장과 ‘애국 소비’다. 내수 시장이 워낙 큰 덕분에 자국 소비자 공략만 잘해도 단숨에 기업 매출이 폭증한다. 최근 들어서는 자국산 물건만 구매하는 ‘애국 소비층’까지 등장, 차이나테크 기업 질주에 힘을 보태고 있다. 큰 내수 시장과 애국 소비 혜택을 본 대표적인 업계가 전기자동차와 스마트폰이다.

중국 전기차 산업은 중국 내수 시장의 장점을 완벽히 활용한 산업이다.

비야디(BYD), 지리 등 중국 전기차 업체는 자국의 거대한 내수 시장을 발판 삼아 덩치를 키웠다. 경제력과 인구, 그리고 중국 정부 지원책이 더해지며 중국 전기차 시장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떠올랐다. 기점은 2020년부터다. 중국 내 연간 전기차 판매량은 2020년 130만대에서 2022년 680만대로 급증했다. 2022년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고작 80만대에 불과했다. 2023년에도 중국 시장 위용은 대단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판매 대수는 1407만대였다. 이 중 60%인 841만대가 중국에서 팔렸다. 나머지 시장을 다 합쳐도 중국 시장 하나보다 못하다는 이야기다. 유럽, 한국, 일본, 미국의 전기차 업체가 40%의 시장을 두고 경쟁을 벌일 때, 중국 업체는 ‘편하게’ 자국 시장에만 집중하며 덩치를 키울 수 있었다.

실제로 중국 전기차 선두 주자로 꼽히는 BYD는 내수 시장에 힘입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2020년 판매량 17만대, 2021년 61만대에 이어 2023년에는 약 290만대를 판매했다. 글로벌 전기차 선두 주자였던 미국 테슬라까지 제쳤다. 지리, 샤오펑, 니오 등 후발 주자들도 성장 대열에 합류했다. 2023년 기준 중국 업체의 전기차 시장점유율은 55.7%에 달한다. 자국에서 덩치를 키운 중국 업체는 올해부터 해외 진출에도 적극 나서는 중이다. ‘규모의 경제’를 완성한 뒤 가격을 대폭 낮춰 세계 시장을 공략 중이다. BYD의 경우 전기차 생산단가가 다른 완성차 업체보다 25%가량 낮다. 가격은 낮은데 기술력이나 성능은 테슬라에 뒤처지지 않는다. 이미 튀르키예 등 일부 신흥국 시장에선 BYD를 비롯한 중국 업체가 테슬라를 제치고 있다.

스마트폰도 마찬가지다. 미국의 기술 규제로 무너지나 싶던 중국 스마트폰은 ‘애국 소비’에 힘입어 부활에 성공했다. 화웨이, 오포, 비보 같은 중국 스마트폰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자, 미국은 중국 스마트폰 업계에 첨단 반도체 공급을 막는 ‘기술 규제’를 걸었다. 스마트폰 선두 주자였던 화웨이가 집중 타깃이 됐다.

화웨이도 처음에는 휘청였다. 5G 통신칩도 만들지 못해 LTE 서비스만 제공할 정도였다. 해외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빠르게 감소했다. 화웨이는 고심 끝에 전략을 바꿨다. ‘미국에 탄압받는 국민 기업’이라는 이미지로 중국 소비자에게 어필했다. 마침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심해지면서 ‘극단적 애국주의’ 열풍이 불던 시기. 중국 내에서는 성능이 좀 떨어지더라도 중국산 스마트폰을 사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스마트폰 업계는 애국 소비층의 소비에 힘입어 기술 규제를 버텨냈다. 주요 기술 내재화에 성공하며 세계 시장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단순히 부활에만 성공한 게 아니다. 더 강한 기술력으로 돌아왔다. 중국 업체가 따라오기 힘들다고 내다봤던 폴더블폰 시장에서 올 1분기 화웨이가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화웨이는 전년 동기 대비 3배에 달하는 급성장세를 보이며 강력한 경쟁자 삼성전자를 끌어내렸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선임연구원은 “중국 업체 성장세는 앞으로 더욱 빨라질 것이다. 삼성은 폴더블폰 시장 내 점유율 확대를 위해 주의 깊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차이나테크 이미 韓 제쳤다?

기술력은 미국 턱밑까지

차이나테크 기업의 성장세는 언제까지 지속될까. 또 어느 수준으로 올라설까. 전문가들은 이미 ‘선진국 수준’으로 올라섰다고 평가한다. 한국은 이미 제쳤고, 미국과 일본 기업을 넘어서기 직전이라는 진단이다.

한 수 아래로 여겨졌던 중국 제조업은 2010년대 이미 세계 시장에서 한국 제조업이 차지하던 위상을 모두 가져갔다. 2011년까지 한국이 전 세계 수출 시장점유율 1위였던 26개 품목 중 12개가 2013년 중국 몫이 됐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조선, 철강, 석유화학 등 한국 주력 8대 산업 중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제외하고는 중국이 한국을 추월했다.

박승찬 용인대 중국학과 교수는 “한국은 3~4년 전부터 반도체를 제외하면 이미 대중 수출 적자를 기록하고 있었다. 그동안의 대중 무역 흑자는 반도체에 가려진 ‘착시 현상’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를 제외하고는 중국 기업이 기술력과 시장 장악력에서 한국을 추월한 지 오래다. 제조업 전 분야에 걸쳐 중국 기업이 주류가 됐다. 현재 한국 기업은 중국 제조업에 보조를 맞추는 수준일 뿐”이라는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 진단도 비슷한 맥락이다.

차이나테크의 저력은 ‘양’에 국한되지 않는다. 기술력의 발전 속도도 상당하다. 미국의 대(對)중국 첨단 산업 규제가 역으로 중국 기술 자립에 불을 붙였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미국은 중국 산업의 발전을 견제하기 위해 ‘스몰야드 하이펜스(Small yard High Fence)’ 전략을 취해왔다. 반도체, 스마트폰 등 첨단 특정 분야에 대한 접근을 완전히 배제했다. 문제는 규제로 인해 중국의 ‘기술 굴기’ 속도가 더 빨라졌다는 사실이다. 기술력 확보의 필요성을 느낀 중국 정부는 R&D, 기술 개발에 막대한 예산을 퍼붓는 중이다.

“미국의 규제가 오히려 중국의 기술 발전을 가속화시켰다. 미 국무부가 44개 핵심 기술 산업 현황을 조사한 결과, 37개 부문에서 중국이 미국을 앞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차이나테크의 경쟁력이 미국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 만큼 미국, 일본 등 선진국도 이제는 안심할 수 없는 수준이다.”

박승찬 교수 얘기가 꽤 설득력 있게 들린다.

[최창원 기자 choi.changwon@mk.co.kr 반진욱 기자 ban.jinuk@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64호 (2024.06.19~2024.06.2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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