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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로봇 개부터 가상 인간까지”…AI 유통 신기술 다모였다 [가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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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디지털 유통물류대전’ 21일까지 코엑스 개최

미래 유통 물류 산업 트렌드·신기술 조망

AI 기술 활용한 그리퍼·로봇 개·가상 인간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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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디지털 유통물류대전’이 오는 21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사진=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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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유통 트렌드를 공유하고 혁신 기술을 한자리에 선보이는 ‘2024 디지털 유통물류대전’이 개막 이틀째를 맞았다. 20일 기자가 방문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는 행사장을 방문한 관람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한 물류회사에 종사하고 있다는 40대 박 모씨는 “매년 코엑스에서 이 행사가 열리는 걸 알고 있다”며 “지금 일하는 업종과 연결되기도 하고 유통 물류 트렌드를 살펴보고자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400여개 기업이 참여해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중심으로 저마다 최첨단 솔루션을 선보였다. 현 최신 기술 트렌드를 조망하는 한편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도 소개했다. 행사는 △인공지능 & 빅데이터쇼 △시큐테크쇼 △디지털유통물류대전 △로보테크쇼 △스마트테크쇼 △글로벌 공급망 혁신대전 등 분야별 전시회로 구성됐다.

AI가 전세계적으로 화두인 만큼 가지각색의 AI 신기술을 뽐내는 부스들이 즐비했다. 특히 로봇 기술을 활용한 그리퍼가 유독 많았다. 참가업체 중 테솔로는 로봇 그리퍼 ‘델토’를 통해 다양한 물체의 이송, 조작이 가능한 피킹 솔루션을 구현했다.

테솔로 부스 관계자는 “전기를 이용해 로봇 안에서 구동되는데 그리퍼가 전기 모터를 통해 바로 피드백이 되는 구조”라며 “다양한 형상과 물체에 대응이 가능해 제조산업 및 물류 자동화, 서비스 등에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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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로보틱스와 KRM이 선보인 ‘비전60’. 사진=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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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내부를 활보하는 로봇 개도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고스트로보틱스와 KRM이 협업해 선보인 로봇 개 ‘비전60’은 블라인드 모드 제어 기술을 사용해 대형견이 움직이는 형태로 설계됐다. 비전60은 10㎞ 거리를 최고 속도 3m로 이동할 수 있으며, 10㎏에 달하는 물체를 짊어질 수 있다.

풀필먼트 자동화 솔루션인 오토스토어는 큐브형 창고 자동화 시스템을 선보였다. 오토스토어는 창고 내 물건을 큐브처럼 이동하는 로봇을 시연했다. 20여년 동안 99.7%의 누적 가동률로 운영돼 검증된 물류 자동화를 가동하고 있다는 사측 설명이다. 현재 패션, 스포츠, 식료품 등 54개국 1400여곳의 물류 현장에서 6만5000여대 오토스토어 로봇이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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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언어모델(sLM)을 탑재한 반려로봇 ‘다솜K’. 사진=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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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을 추고 노래도 부르는 로봇도 인기를 끌었다. AI 전문기업 원더풀플랫폼 부스에는 챗GPT-4가 탑재된 귀여운 로봇이 관람객들의 이목을 모았다. 소형언어모델(sLM)을 탑재한 반려로봇 ‘다솜K’는 AI를 바탕으로 데이터를 자동 기록하고, 사용자와 실시간 대화가 가능하다.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파악해 먼저 말을 걸고 맞춤형 정서 케어까지 돕는다. 원더풀플랫폼 관계자는 “텍스트 처리와 실시간 다중 처리, 다국어 등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며 “지속적으로 기술을 업그레이드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AI 가상인간을 기반으로 한 실시간 키오스크 주문 서비스도 체험하려는 관람객들로 줄을 이었다. 키오스크 화면을 통해 질문을 하면 연예인, 셀럽을 모델로 한 AI 가상인간이 해당 인물의 목소리로 대답을 해준다. 이스트소프트 부스에서 만난 관계자는 “챗GPT가 질문에 응답해주는 방식으로, 다양한 국가의 언어를 학습시켜 대답하기도 한다”며 “태진아 등 노년층에게 친숙한 연예인을 모델로 삼아 휴먼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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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진아를 모델로 한 AI 가상인간. 사진=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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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같은 시각 진행된 유통물류산업 세미나에서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상품개발과 물류 혁신 등을 논의했다. 전용준 리비전컨설팅 대표는 ‘디지털 유통시대, 생성 AI 혁신 성공의 조건’을 주제로 발표했다.

전 대표는 현재 생성형 AI 활용 방안으로 △옴니 채널 전략 △데이터 분석 기반의 맞춤형 서비스 제공 △공급망 회복 탄력성 강화 △새로운 판매방식 통한 시장 점유율 확대 △가성비와 고급화, 자체브랜드(PB) 상품 개발 등을 꼽았다. 그는 AI 투자 비용 대비 리스크를 지적하며 “초기 막대한 비용과 AI 기술 한계 등을 극복하기 위해선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적응과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통업계 AI 상품 개발의 혁신을 위해선 빠르게 변하는 고객 수요에 걸맞는 신상품 개발이 관건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김계숙 위닝프라이싱 대표는 “오프라인 기반의 유통사가 취할 수 있는 전략은 마진을 남길 수 있는 신상품을 어떻게 빠르게 개발할 것이냐가 핵심”이라며 “AI 기술은 급속도로 발전하는 가운데 차별적인 관점에서 고객 니즈를 정확히 캐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AI 소비 트렌드, 유통산업을 위한 AI 기술과 전망 등을 조명해보는 시간도 마련됐다. 21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국내외 바이어와의 1대1 매칭 및 온·오프라인 상담회, 국내 중소기업 투자상담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된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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