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이달고 프랑스 파리 시장은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극우 집권 가능성이 커진 데 대해 "파리는 극우에 대항하는 보루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좌파 사회당 소속으로 2014년부터 집권 중인 이달고 시장은 현지시간 19일 기자회견에서 "증오와 혼란을 야기하는 극우파가 권력의 문턱에 서 있다"며 극우 집권을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지난 9일 마무리된 유럽의회 선거 결과 극우 국민연합(RN)은 프랑스 3만 5천 개 지방자치단체 중 3만 2천 개 이상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수도 파리에서는 맥을 못 췄습니다.
파리는 이달고 시장 소속의 사회당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파리 16개 구 가운데 RN 후보가 1위를 차지한 곳은 한 군데도 없습니다.
이달고 시장은 극우의 집권 가능성이 자칫 올림픽 특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프랑스에서 벌어지는 일을 걱정하는 해외의 모든 친구에게 '이곳은 민주주의와 자유의 가치에 따라 계속 살아갈 곳'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달고 시장은 하필 올림픽을 한 달여 앞두고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을 결정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향해선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습니다.
이달고 시장은 마크롱 대통령이 조기 총선을 발표해 시민들로부터 올림픽을 즐길 여유를 빼앗았다고 지적하며 "그것은 마크롱 대통령의 결정이고 그럴 권리를 갖고 있으며 그 책임도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달고 시장은 올림픽 개막식 전 센강에서 직접 수영하겠다는 약속도 다시 확인했습니다.
"다음 달 15일이나 16일, 17일 또는 날씨 상황에 따라 그 다음주가 될 수도 있다"며 "무슨 일이 있어도 개막식 전에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습니다.
애초 이달고 시장은 오는 23일 센강에 들어가겠다고 말했으나 비가 내려 센강 수위가 높아지면서 일정을 연기하게 됐습니다.
센강 수질도 여전히 수영하기엔 적합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파리시가 이달 1일∼9일 센강 수질을 분석한 결과 대장균이 유럽의 수영 지침과 국제3종경기연맹의 기준(100mL당 1천 개)을 초과했습니다.
파리시의 노력으로 수질이 점차 나아지고는 있으나 아직 안심할 수준은 아닌 셈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영 기자 leeh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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