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7 (목)

달라이 라마는 반중 망명자, 中 미국 압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티베트 해결법 서명 말라 美에 요구

美 의회 대표단 달라이 라마 만날 듯

미중 갈등 더욱 심화될 가능성 농후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중국은 미국 의회가 조만간 달라이 라마 14세와 회동할 예정인 것과 관련, "그는 종교의 탈을 쓰고 반중 분열을 일삼는 망명자"라면서 "중국을 탄압하려는 시도는 이뤄질 수 없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아시아투데이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달라이 라마 14세가 반중 망명자라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린젠(林劍)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달라이 라마 14세는 단순한 종교인이 아니다"라면서 이같은 입장을 피력한 후 일부 미국 하원의원이 달라이 라마 14세를 만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측이 반중 분열을 위한 달라이 라마 14세 집단의 본질을 완전히 이해하고 티베트 문제에 대한 약속을 준수해야 한다. 다른 형태의 접촉도 피하고 잘못된 신호를 외부에 발신하는 것을 중단하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또 미국 의회가 이른바 '티베트 해결법'을 통과시킨 것에 대해서도 "티베트는 예로부터 중국의 일부이다. 이 지역의 업무는 순전히 중국의 내정으로 어떠한 외부 세력도 간섭할 수 없다"면서 "현재 티베트 사회의 전반적 상황은 안정돼 있다. 조화로우면서 경제 운영도 긍정적이다. 인민 생활과 복지가 보장돼 있다. 장기적 안정과 고품질 발전의 새로운 상황을 지속해서 조성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그는 그러면서 "티베트를 혼란스럽게 해 중국을 탄압하려는 어떠한 세력의 시도도 절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다음 "미국이 티베트를 중국의 일부로 인정하고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준수해 해당 법안에 서명하지 않을 것을 촉구한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18일 전언에 따르면 마이클 맥콜(공화당·텍사스) 하원 외교위원장이 이끄는 미 의회 대표단은 오는 18~19일 티베트 망명 정부가 있는 인도 북부 히마찰프라데시주(州) 다람살라를 방문할 계획으로 있다.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역시 대표단과 함께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 의회 대표단의 이번 방문은 최근 미국 하원에서 티베트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중국과 달라이 라마 14세 및 다른 티베트 지도자와의 협력을 촉구하는 법안이 통과된 데 따른 것이다. 역대 달라이 라마들은 1912년 청(淸)나라가 멸망한 이후 중국으로부터 독립을 지속적으로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중국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급기야 1951년 '십칠조협의'를 체결, 티베트를 중국의 한 개 자치구로 편입시켰다.

이후 중국은 티베트의 자치권, 종교적 자유를 보장한다는 '십칠조협의'의 내용과는 달리 티베트에 대한 지배를 이어오고 있다. 결국 달라이 라마 14세는 1959년 중국의 탄압을 피해 인도 다람살라에 망명정부를 세웠다. 비폭력 자치 운동 역시 이어가고 있다.

미국 의회 대표단의 달라이 라마 14세 면담은 현재로서는 100%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 미중 갈등은 향후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