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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대출 갈아타기’ 이용금액 10조원 돌파…금융위 “9월부턴 빌라·오피스텔도 갈아타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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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해외에서도 선례 찾아보기 어려워” 자찬

주담대 갈아타기 규모 5조원 육박

헤럴드경제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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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정부가 분양 아파트 잔금대출도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이용대상에 포함하는 등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하자 21만명이 넘는 금융 소비자가 약 10조원 넘는 대출을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부터는 아파트뿐만 아니라 실시간 시세 조회가 가능한 빌라, 주거용 오피스텔 담보대출도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금융위, 잔금대출도 ‘갈아타기 서비스’에 포함…갈아탄 금액 11조원 육박

18일 금융위원회는 “최근 해외에서도 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혁신적인 서비스로 평가받고 있는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와 관련 금융권 현장 및 이용자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고, 개선과제를 발굴·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먼저 금융위는 지난 4월 1일부터 분양 아파트 잔금대출도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이용대상에 포함했다. 그리고 지난 3일부터는 전세대출의 갈아타기 가능 기간을 기존 ‘임대차 계약기간 1/2 도과 전까지’에서 ‘임대차 계약기간 종료 6개월 전까지’로 확대하고,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운영시간을 ‘오전 9시~오후 4시’에서 ‘오전 9시~오후 10시’로 확대한 바 있다.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운영시간을 확대하자 지난 3일부터 17일까지 발생한 신용대출 이동의 약 19%(이동 건수 기준)가 추가로 확대된 오후 4시~오후 10시 사이에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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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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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서비스가 개선되자 17일 누적 기준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통해 총 21만4000명의 이용자가 약 10조9000억원의 대출을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이동한 결과, 금리가 평균 약 1.52%포인트(p) 하락했고, 그 결과 1인당 연간 약 164만원의 대출 이자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대출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출을 보유한 차주가 많아, 갈아타기 서비스 이용자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 17만6723명의 차주가 4조1764억원 규모의 대출을 이동했고, 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갈아탄 결과 금리는 평균 약 1.57%p 하락하였으며, 1인당 연간 기준 이자절감액은 58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의 경우, 신용대출에 비해 상대적으로 평균 대출규모가 커서 대출 이동을 통한 이자절감 금액도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지난 1월 9일부터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개시하여 총 2만6636명의 차주가 4조8935억원 규모의 대출을 이동했다. 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갈아탄 결과, 금리는 평균 약 1.49%p 하락했으며, 1인당 연간 기준 이자절감액은 273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대출의 경우 지난 1월 31일부터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개시한 결과, 총 1만768명의 차주가 1조8019억원 규모의 대출을 이동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갈아탄 결과, 금리는 평균 약 1.42%p 하락했으며, 1인당 연간 기준 이자절감액은 238만원 수준이었다.

9월부터는 빌라·주거용 오피스텔도 갈아타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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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금융위는 9월부터 아파트뿐만 아니라 실시간 시세 조회가 가능한 빌라, 주거용 오피스텔 담보대출도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이 9얼까지 50세대 미만 아파트 및 빌라에 대해서도 KB시세를 제공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65세 이상 고객이 신청시 대출모집인 방문을 통해 비대면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이용방법을 안내하고, 필요시에는 대면 방식을 통해 대환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며, 이르면 10월 중 해당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해당 서비스 도입을 통해 비대면 서비스 이용이 어려운 어르신들에 대해서도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의 접근성이 확보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그간 전세대출 갈아타기시 차주에게 부과되어 온 전세금 반환보증료 부담을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고, 현재 보증 취급업무 위탁기관인 은행 등과 반환보증료 부과체계 등 구체적인 개편방안을 협의 중이다. HUG는 연내 구체적인 개편방안을 도출하고 보증료 부과체계 개편 및 초과 납부분에 대한 환급을 실시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그동안 기존 대출을 받은 후 소득이 감소하는 등 상황이 변화한 차주가 대출 갈아타기를 위해 은행 앱에 자신의 소득을 입력하면 ‘DSR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여 불가하다’는 안내만 확인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자체 앱을 개선해 차주에게 구체적인 총부채상환비율(DSR) 상황 등을 함께 안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주가 자신의 DSR을 보다 손쉽게 확인하게 되면, DSR 기준 초과분만큼 기존 대출을 일부 상환한 후 대출을 갈아탈 수 있게 되는 등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이용 과정이 보다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페이는 현재 차주가 대출비교플랫폼 앱 화면에서 입점 금융회사를 확인하기 어려운 점을 개선하겠다고 하였다. 차주가 특정 대출비교플랫폼에서 자신이 원하는 금융회사의 대출상품을 포함하여 대출 조건을 비교할 수 있는지 여부 등을 명확히 확인하도록 함으로써,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갈아탈 대출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계획이다.

금융위는 “그간 다양한 개선과제들을 발굴·추진해 왔으며, 앞으로도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통해 금융권 경쟁을 촉진하고 이용자들이 이자부담을 절감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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