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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뜨거운 미국 증시 시장, 투자 전 확인해야 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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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강형석 기자]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는 미국 증시 시장에 매력을 느끼고 투자를 고민하는 투자자가 많아졌다. 실제로 미국 시장은 탄탄한 경제 기반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2024년 6월 17일 미국 증시도 상승세 속에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한 때 2만 포인트를 돌파했을 정도로 시장이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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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17일 미국 증시는 상승세 속에 마감했다. / 출처=IT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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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는 자신을 제외한 나머지가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 같아 초조하거나 두려움을 느끼는 포모(FOMO – Fear Of Missing Out) 현상이 찾아온다. 예로 온라인상 많은 투자자가 엔비디아 주식을 매수해 엄청난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을 보고 초조함,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다. 그러나 무턱대고 투자했다가 갑작스레 찾아오는 조정 혹은 보합세 속에 답답함을 느낄 수 있다. 이를 최대한 피하려면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시장 흐름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빅스(VIX)’ 지수를 보고 전반적인 장세를 가늠해 보자

미국 시장을 투자하면서 참고하는 지표 중 하나는 바로 빅스(VIX)다. 뉴욕주식시장 변동성지수인 빅스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옵션의 변동성을 수치로 표현한 것이다. 향후 30일간 진행되는 주시 풋옵션(특정 시기에 특정 가격으로 매도하는 행위)과 콜옵션(특정 시기에 특정 가격으로 매수하는 행위)의 가중 가격을 결합해 산출한다.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주가가 상승할 때는 빅스 지수가 하락하고, 주가가 하락할 때는 반대로 상승하기 때문에 일부 투자자는 이 지표를 통해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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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 지수(아래)와 S&P 500 지수(흰색 선)를 한 차트에 넣은 모습. / 출처=IT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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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빅스 지수는 30을 넘기면 불확실성이 크다고 보며, 20 이하일 경우 비교적 안정적인 시장이라고 본다. 하지만 시장에 100%는 없다. 지수는 파동을 그리며 우상향 또는 우하향 하기 때문에 빅스 지수로 무조건적인 상승과 하락을 단정 지으면 안 된다. 어디까지나 변동성지수이므로 시장의 유동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쓰는 투자자도 많다.

2024년 6월 17일 기준, 빅스 지수는 13 이하다. 안정적인 시장이라 판단하는 20 이하가 오랜 기간 유지 중인데 2023년 10월에 20을 잠시 돌파한 바 있다. 2024년 중에는 지난 4월 19일 하루가 유일하게 지수 20선을 돌파했다. 이날을 전후로 나스닥 및 S&P 500 지수 모두 하락 중이었다.

‘공포탐욕지수’로 시장 분위기를 파악하자

CNN은 ‘공포탐욕지수(Fear & Greed Index)’를 공개하고 있다. 0에서 100 사이 지수를 중심으로 극도공포(Extreme Fear)부터 공포(Fear), 중립(Neutral), 탐욕(Greed), 극도탐욕(Extreme Greed) 등 5단계로 심리를 표현한다. 극도공포는 시장 심리가 불안한 상태로 매도 심리가 작용하는 상태, 극도탐욕은 시장 심리가 매우 좋아 매수 심리가 크게 작용한다고 본다. 시장에서 ‘공포에 사고 탐욕에 팔아라’라는 말이 있는데 이 공포탐욕지수 내 심리에서 비롯된 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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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에서 매일 공개하는 공포탐욕지수. / 출처=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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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와 그래프만으로 표시되므로 직관적인 판단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 수치를 구현하기 위해 CNN은 채권 흐름과 주가 흐름(125일선 기준), 뉴욕주식시장 풋ㆍ콜옵션 비율, 상승ㆍ하락 종목의 거래량폭, 뉴욕주식시장 52주 신고가ㆍ신저가 수, 시장 변동성(빅스 지수 50일 이동평균값), 국채 대비 주가 수익률 차이 등 7가지 항목을 토대로 산출한다고 알려져 있다. 해당 기준은 CNN 공포탐욕지수란 아래에 그래프로 친절히 보여주고 있으므로 상세하게 시장 흐름을 볼 수 있다.

2024년 6월 17일 기준, 공포탐욕지수는 42다. 공포 단계로 시장 참여자들이 불안함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미국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인데 공포탐욕지수는 공포에 있다는 것이 조금 이상하다. 이것은 시장에 대한 불안감보다 어디까지 상승할지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에 느끼는 불안감이 아닐까?

달러지수와 미국 채권 금리도 분위기 파악에 도움돼

이 외에 시장의 방향을 가늠하는 방법은 많다. 개별 종목이 아닌 전체 지수 흐름을 볼 때는 달러 가치와 미국 단ㆍ장기 채권의 금리 변동성을 지켜보는 게 도움이 된다. 현재 미국은 인플레이션(물가)에 영향을 주는 데이터에 민감한 상태다. 안정적인 인플레이션 유지가 목표인 상황에서 달러 가치와 채권 금리가 움직이면 시장 심리도 움직인다. 이때 달러 인덱스(지수), 미국 2년물~10년물 채권 금리 등을 유심히 살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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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흐름(파란색 선)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주황색 선), 나스닥 선물 지수(붉은색 선)를 비교한 것. 달러와 채권 금리에 따라 주식 시장도 어느 정도 영향을 받는다. / 출처=IT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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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례로 달러 가치의 흐름과 미국 10년물 채권 금리의 흐름을 놓고 나스닥 지수의 변화를 관찰하면 흐름에 따라 지수가 오르내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채권 금리가 일정 수준 이상 상승하면 나스닥 지수가 하락하는 흐름이 관찰된다. 2022년 1월부터 10월까지의 흐름이 그 예다. 지수 하락 과정에서 달러 가치도 점차 상승하는 모습이 관찰된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채권 금리가 하락하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의 흐름을 보면 지수가 대체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외에도 달러 가치에 따라 움직이는 금 가격을 보는 방법도 있다. 가급적 많은 자료를 바탕으로 장세를 파악해야 어려운 시장 속에서 과감한 투자 결정이 가능하다. 복잡해 보여도 신중한 자료 수집이 실패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투자를 권장하는 게 아니며 모든 매매의 선택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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