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이 29일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공수처에서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사건 피의자 조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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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을 또다시 소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국회가 요구한 수사 종결 시한에 대해서는 물리적으로 맞추기 어려울 것이라는 취지의 답변을 내놨다.
공수처 관계자는 18일 정례브리핑에서 "유 관리관과 이 전 비서관 사이 20여 차례 통화가 있었고, 그 연장선에서 10차례 대면보고가 있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수사단계에서 사실 확인은 어렵지만 이와 일맥상통한 것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유 관리관은 국방부 검찰단이 경북경찰청에서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기록을 회수한 이튿날인 지난해 8월 3일부터 올해 1월까지 10여 차례 이 서 비서관에게 대면 보고와 서면보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 관계자는 "유 관리관에 대한 소환 가능성은 있다"며 "지난주 국방부 조사본부 관계자들을 거의 매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고, 이번주에도 일부 참고인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 관리관에 대한 추가 소환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시기를 특정짓지는 않았다. 공수처는 지난 4월 26일과 29일 유 관리관을 두 차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바 있다.
공수처는 국회에서 요구한 종결 시한을 맞추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공수처 관계자는 '국회 요구대로 다음달 19일까지 수사 종결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국회에서는 그렇게 요청하지만 수사팀에서 수립한 일정에 따라 계속 진행할 것"이라며 "물리적으로 7월 19일 종결이 가능해 보이느냐"고 반문했다.
앞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경찰과 공수처는 한 점 의혹도 없도록 철저하고 신속히 수사해 순직 1주기인 7월 19일 이전에 수사를 종결하고 결과를 발표해달라"고 촉구했다.
공수처는 국방부 조사본부가 군검찰이 경찰에서 회수한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보고서를 넘겨받아 재검토하는 과정에서 당초 8명이었던 혐의자가 2명으로 줄어들게 된 과정을 들여다보고 있다.
국방부 조사본부에 대한 조사를 토대로 공수처는 이종섭 국방부장관과 더 윗선에 대한 조사로 수사를 확대할 지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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