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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성장 부진, 방사선 걱정 없는 성장판 검사로 올바른 관리 계획 세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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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닥

최근 외모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소아청소년의 성장부진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는 추세다. 서구화된 식생활과 영양 상태의 개선 등으로 인해 평균 신장이 증가한 것도 이런 추세를 만드는 데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10~20년 전의 과거 기록들과 비교해 보면 소아청소년의 평균 신장이 부쩍 커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성장부진이 발생하는 원인과 판단하는 기준, 검사 방법 등을 자세히 알아보자.

성장부진이란?

성장부진은 원인 없이 또래 아이에 비해 키, 몸무게 성장이 부족한 경우를 말한다. 또래 친구들과 비교해 보았을 때 외적으로 어려 보이고, 전반적인 성장이 느린 경우에는 성장부진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성장부진인 경우에는 체중이 나이에 맞게 적절히 증가하지 않거나 오히려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단순히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신장이 친구들보다 앞 순위에 있다고 해서 성장부진인 것은 아니다. 의료계에서는 같은 연령, 같은 성별 아이들의 평균보다 2표준편차 미만이거나 3백분위수 미만인 경우를 저신장 혹은 저체중이라고 말하며, 일정 기간 동안 백분위수 곡선이 2개 이상 밑으로 떨어질 경우 성장부진으로 진단될 가능성이 높다.

많이 안 먹어서 생긴 것 아니야...발생 원인 파악 중요

성장부진을 보이는 아이들에게는 기질적 질환이나 심리적 요인, 영양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경우, 비기질적 요인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식이 섭취 및 식습관에 대한 이력이나 신장, 체중, 두위(머리 둘레)와 같은 신체 부위의 정확한 계측, 가족력 등을 통해 성장 부진의 유형을 판단해야 한다.

체중과 신장이 둘 다 표준보다 작은 경우나 체중, 신장에 더해 두위까지 모두 작은 경우는 가족력이나 출생력, 기질적 질환 등을 염두에 두고 적절한 검사를 시행해 원인을 밝혀야 한다. 반면 신장과 두위는 정상 범위면서 체중만 적게 나가는 저체중형의 경우에는 적절하지 못한 영양 공급을 원인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저체중형에서도 다양한 요인이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원인을 단정 짓지 말고 신중하게 접근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진단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혈액을 통해 빈혈과 같이 영양과 관련된 각종 검사를 실시하고, 필요시에는 성장판 검사나 갑상선 기능 검사, 성장호르몬 검사 등을 추가로 시행할 수 있다.

성장 초음파 검사 통해 성장부진 관리 계획 세우기

초음파 검사 시 방사선 노출에 대해 걱정하는 부모님들이 많다. 하지만 방사선 노출 없이 초음파 검사가 가능하다. 초음파 검사는 X-ray 성장판 검사의 성장판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없다는 단점을 보완하는 정확도가 매우 높은 검사 방법이다.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면 손목뼈와 무릎뼈의 성장판을 그때그때 확인해 뼈 나이와 예상 키 계산이 가능하다. 따라서 초음파 검사를 실시하면 아이의 키 성장 속도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어 그에 맞는 관리 계획을 세우기 용이하다.

성장부진으로 진단됐다고 해서 무조건적인 과잉 영양이나 보약, 영양제 등을 통해 개선하려 해서는 안 된다. 기질적 원인이 있는 저신장형 영유아에게 무조건적인 고열량식을 공급할 경우 신장의 개선 없이 단순 비만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의 올바른 도움을 받아, 원인에 맞는 방법을 통해 또래의 신장을 따라잡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치료 시 부작용이나 효과에 대한 과잉 기대, 성장을 위한 무리한 투자 등 파생되는 폐해들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정승원 원장 (한의사)


정승원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전문가 대표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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