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브랜드가 속였다"…뿔난 '연돈볼가츠' 점주들 단체 행동

"본사가 과장된 매출 3000만원 약속" …연돈 점주 8명 본사 앞 집회

더본코리아 "허위·과장된 매출액, 수익률 등 약속한 사실 전혀 없어"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더본코리아 산하 브랜드 '연돈불카츠' 일부 점주들이 단체행동에 나선다. 본사가 허위, 과장된 매출액과 수익률을 약속하며 가맹점을 모집했다는 것이 점주들의 주장이다. 반면 더본코리아는 사실과 명백히 다른 부분이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상장을 준비 중인 요리연구가 백종원 대표 회사다.

18일 전국가맹점주협의회에 따르면 연돈볼카츠 점주 8명은 이날 오후 더본코리아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연돈볼카츠 브랜드 소개 페이지. [사진=더본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점주들은 본사가 월 3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약속하며 가맹점을 모집했지만 실제 매출액은 예상액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본사가 전국 가맹점 모집에 나서며 예상 매출액과 수익률을 부풀렸다는 입장이다.

공정위에 등록된 연돈볼카츠 가맹사업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점포당 연평균 매출액은 2억5970만원이었지만 지난해 1억5690만 원으로 1년 새 4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메뉴 개발, 필수물품 가격(물대) 인하, 판매가 인상 등을 요구했으나 본사가 응하지 않았다고도 지적했다. 지난해 12월 경기도 가맹거래사업 분쟁조정협의회에 분쟁 조정을 신청했지만, 본사가 중재안을 거부했다는 주장도 했다.

반면 더본코리아는 일부 가맹점주들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같은 날 입장문을 내 "최근 일부 가맹점주들이 당사가 가맹점 모집 과정에서 허위·과장으로 매출액과 수익률을 약속했다는 등의 주장을 개진함에 따라 이를 인용한 일부 언론보도가 있었다"며 "연돈볼카츠 가맹점의 모집 과정에서 허위나 과장된 매출액, 수익률 등을 약속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더본코리아는 가맹계약 등의 체결 과정에서 전국 매장의 평균 매출액, 원가 비중, 손익 등의 정보를 객관적인 자료에 기초해 투명하게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더본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연돈볼카츠 월 매출 1700만원 수준의 예상매출산정서를 가맹점에 제공했다. 연돈볼카츠 가맹점들의 월 평균 매출액은 동종 테이크아웃 브랜드의 월평균 매출액과 비교해 낮지 않은 수준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더본코리아는 "당사는 가맹점들과의 상생을 위하여 물품대금 인하 등을 진행했고 당사가 물품대금 인하나 가격 인상을 일방적으로 거부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연돈볼카츠 가맹점 수 감소는 대외적인 요건의 악화와 다른 브랜드로의 전환 등에 따른 것에 기인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맹점주님들과 항상 성실하게 협의를 진행해 왔고 분쟁조정위원회 조정(안)을 거부한 것은 일부 가맹점주"라며 "본건과 관련된 일부 가맹점주들의 공정위 신고와 잘못된 언론보도 등에 대해서 객관적 사실에 기초해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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