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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이슈 세계 속의 북한

푸틴, 김정은과 단둘이 산책하고 차 마시며 대화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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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9월13일 북러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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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8일 저녁부터 이틀 동안 평양을 방문해 새 협정문 체결부터 일대일 비공개 회담까지 빠듯한 1박2일을 보낼 예정이다.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궁(크렘린) 외교 보좌관은 “18∼19일 우리 대통령이 북한을 공식 방문한다”며 “러시아 정상이 평양을 찾는 것은 양국 관계 역사를 통틀어서 두 번째다. (방문) 일정은 매우 바쁘게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관영 타스 통신이 전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방문 공식 일정은 이틀이지만 18일에는 대통령이 저녁 늦게 평양으로 간다”고 말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푸틴 방북 실질적 행사 대부분이 19일에 몰려있다고 밝혔다. 공식 환영식부터 양쪽 대표단 소개, 의장대 사열, 사진 촬영 등에 이어 곧바로 회담을 시작한다. 회담 형식은 확대, 비공식 등 다양하다. 두 정상은 이번 계기에 “경제, 에너지, 교통, 농업, 지역 간 관계, 안보, 국제 협력” 등 폭넓은 주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우샤코프 보좌관은 설명했다.



두 정상은 공동 문서 서명을 마친 뒤 언론 발표도 한다. 김 위원장이 지난해 9월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센터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을 때는 없었던 행사다.



두 정상은 단둘이 산책하고 차를 마시며 대화도 할 예정이다. 이때 양국 간 주요 현안은 물론 여러 민감한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여러 형식의) 회담 외에도 두 정상은 일대일로 시간을 충분히 보낼 것이다. 필요하면 수행단의 일원도 함께 할 것”이라며 “두 정상은 의사소통을 계속할 것이다. 같이 산책하고 차 행사도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이 2000년 방북 때처럼 한국 전쟁 당시 전사한 소련군 추모 해방탑에 헌화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제안한 공연도 관람한다. 아직 장소는 ‘스포츠 경기장’이라는 것 외에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때 북한이 평양 능라도 5·1 경기장에서 집단체조, 예술공연을 했던 전례에 비춰 이번에도 같은 장소에서 행사가 열릴 가능성이 나온다. 김일성 광장에 대형 구조물이 설치된 모습이 미국 민간 위성서비스 ‘플래닛 랩스’에 포착돼 이곳도 후보지로 떠오른다.



두 정상은 김 위원장이 마련한 연회에서 차례로 연설을 한 뒤 푸틴 대통령 배웅을 위해 공항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정교회 성당인 정백 사원에도 들를 예정이다. 1박2일 일정을 마친 뒤 푸틴 대통령은 곧바로 베트남 국빈 방문길에 오른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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