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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한달 100만원이라니"…백종원 가맹 점주들, 단체행동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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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기자(eday@pressian.com)]
방송인 백종원 씨의 더본코리아 산하 프랜차이즈 '연돈볼카츠' 점주들이 피해를 주장하며 단체 행동에 나섰다.

18일 <한겨레> 보도를 보면, 연돈볼카츠 점주들은 더본코리아 측이 제시한 예상 매출액과 실제 매출액 차이가 크다며 본사를 상대로 최소한의 수익률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이날 더본코리아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할 예정이다.

연돈볼카츠는 지난 2018년 백 대표가 출연한 SBS 프로그램 <골목식당>에 등장해 화제를 모은 돈가츠점 '연돈'을 매개로 출범한 브랜드다. 백 대표는 연돈을 자신이 운영하는 제주 서귀포의 호텔 더본 바로 옆 건물로 이전하도록 했고 2021년부터는 '연돈볼카츠'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

점주들은 본사가 월 예상 매출액을 3000~3300만 원 수준으로 제시했으나 실제 매출액은 1500만 원 수준으로 예상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고 주장한다. 한 점주는 <한겨레>에 "매출 대비 수익률도 (더본코리아는) 20~25%라고 했으나 실제로는 7~8% 수준에 그쳤다"고 말했다.

원가율 또한 현실과 달랐다는 지적이다. 본사는 원가율로 36~40%를 제시했으나 실제로는 45%가 넘은 데다, 여기에 임대료·운영비·배달수수료 등을 제하면 실질적으로 남는 게 없다는 게 점주들의 호소다.

이에 점주들이 필수물품 가격 인하나 판매가 인상 등의 대책을 요구하고 책임 있는 브랜드 관리를 요청했으나 본사가 이에 응하지 않았다는 게 점주들 입장이다.

<한겨레>는 공정위의 연돈볼카츠 가맹사업 정보공개서를 토대로 "2022년 점포당 연평균 매출액은 2억5970만 원이었지만 지난해엔 1억5690여만 원으로 1년 새 40% 가까이 줄었다"며 "매출액이 1500만 원, 수익률이 7~8%라면 점주가 손에 쥐는 돈은 한 달에 100만 원 남짓에 불과한 셈"이라고 보도했다.

2021년부터 2023년 사이 신규 개점한 연돈볼카츠 매장 83곳 중 현재 남은 매장은 30곳 미만이다.

반면 같은 시기 더본코리아의 매출액은 2820여억 원에서 4100억여 원으로 45.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59억여 원에서 209억여 원으로 31.4% 늘었다.

점주들은 고객의 재방문율이 극히 낮아 매출이 급락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점주들은 지난해 12월 경기도 가맹거래사업 분쟁조정협의회에 분쟁조정을 신청했고, 지난달 분쟁조정 과정에서 조사관이 본사에 점포당 일정액의 손해액을 배상하라는 중재안을 냈으나 본사가 이를 거부했다는 게 점주들 주장이다.

반면 더본코리아 설명은 다르다. 더본코리아는 <한겨레>에 "계약 체결 시 전국 매장의 평균 매출액·원가비중·손익 등을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제시해 허위·과장은 없었다"고 밝혔다.

또 "가맹점 월 평균 매출액은 동종 테이크아웃 브랜드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며, 2022년 11월~2023년 8월 주요 메뉴 원재료 공급가를 평균 15% 인하하는 등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매장 수 감소 이유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외식업 경기가 나빠졌고 원재료 값이 뛴 점을 꼽았다.

프레시안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더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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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기자(eday@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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