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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푸틴 "서방 통제 없는 상호 결제 체계 만들 것"…'제재 무력화' 강화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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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저녁 방북 전 노동신문 기고…"서방의 일방적 제한조치 공동 반대"

우크라전에 대한 북한의 지지에 "높이 평가"

뉴스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24.06.14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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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방북을 앞두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기고를 했다.

푸틴 대통령은 여러 방면에서 북한과의 동반자 관계를 적극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면서 특히 "서방의 통제를 받지 않는 무역 및 호상결제 체계를 발전시키고 일방적인 비합법적 제한 조치들을 공동으로 반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18일 '러시아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연대를 이어가는 친선과 협조의 전통'이라는 제목의 노동신문 기고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는 국제사회의 제재에 공동 대응해 나가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또 "이와 함께 유라시아에서 평등하고 불가분리적인 안전 구조를 건설해 나갈 것"이라고도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간 70여 년간의 북러 역사를 되짚으며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북한의 지지에 대해 고마움도 표했다. 그는 북한이 "우크라이나에서 진행되고 있는 러시아의 특수군사작전을 굳건히 지지하고 주요 국제문제들에 대해 우리와 연대성을 표시하며 유엔 무대에서 공동노선과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라고 말했다.

또 "평양은 어제도 오늘도 우리의 믿음직한 동지, 지지자로서 정의와 자주권에 대한 호상존중, 서로의 이익에 대한 고려를 기초로 하는 다극화된 세계질서를 수립하는데 저애를 주려는 '서방집단'의 욕구를 견결히 반대해 나설 용의가 있다"면서 "미국은 본질에 있어서 '2중기준'에 기초한 세계적인 신식민주의 독재 외에는 그 무엇도 아닌 이른바 '규정에 기초한 질서'를 세계에 강요하려고 갖은 발악을 다 하고 있다"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어제도 내일도 교활하고 위험하며 침략적인 원수와의 대결에서, 자주와 독창성, 발전의 길을 자체로 선택하려는 권리를 지키는 투쟁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영웅적인 조선인민을 지지했으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지지할 것"이라고 지지의 뜻을 전했다.

푸틴은 이외에도 두 나라 간 △인도주의적인 협조 △고등교육기관들 사이 과학적 활동 활성화 △호상관광여행 △문화 및 교육, 청년, 체육교류들도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면서 "나라와 인민들 사이 교제를 더욱 '인간적인 것'으로 만들고 신뢰와 호상리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 글에서 일제 강점기인 1945년 소련군이 북한에 진주했을 때부터, 1949년 김일성 주석이 모스크바를 방문한 것, 지난해 김정은 총비서와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것 등 모든 지난 70여 년간의 역사를 되짚기도 했다.

앞서 북한과 러시아는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19일 북한을 '국가 방문'한다고 동시에 공식 발표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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