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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환자는 삶과 죽음 갈림길 서있는데…집단휴진·궐기대회 이해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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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의료계 집단휴직·총궐기대회…환자들 "안타깝고 답답"

뉴스1

대한의사협회의 집단 휴진을 하루 앞둔 17일 오후 전남 나주시 한 의원 입구에 휴진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4.6.17/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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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수 유수연 기자 = "더 좋은 의료 환경을 만들기 위해 현재의 불편을 감수해 달라고 의사들이 주장하지만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있는 환자들에겐 와닿지 않습니다."

환자단체 관계자 A 씨는 18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서울의대 교수의 휴진에 이어 대한의사협회(의협) 차원의 총궐기대회가 열리는 데 대해 "무엇을 하든 환자를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A 씨는 "집단 휴진과 총궐기 말이 나오기 전까지는 의료진의 어려움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말을 아껴왔다"며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된다"고 의아해했다.

의협은 이날 집단 휴진에 들어가는 한편 오후 2시 여의도공원에서 전국의사총궐기대회를 연다.

그러나 환자들은 진료 거부를 선택한 의료계의 결정에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환자단체 관계자 B 씨는 "의료계는 집단 휴진으로 1~2주 정도 진료 일정이 미뤄질 뿐이라고 주장하지만 환자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며 "도대체 어떻게 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안타깝고 답답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김성주 한국중증질환연합회 대표는 "18일 이후 진료를 못 받는 환자가 제법 있을 것 같다"면서 "병원 측이 몇 개월 뒤 진료 일정을 잡을 수 있다고 하면서도 구체적인 정보는 공지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대병원에서 만난 60대 여성 김 모 씨는 "저는 암 진단을 받고 진료도 차근차근 잘 받았다"면서도 "새로 발병한 분들은 의사 면담도 제대로 못 해 불안할 것"이라며 진료 정상화를 촉구했다.

김 씨는 "의료계는 응급·중증 질환 진료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공감할 수 없다"며 "환자나 보호자는 한시가 급한데 의사들이 그런 사정을 외면하고 있다"고 답답해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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