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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19일부터 제주 비, 장마시작 알리나…헷갈리는 기상청,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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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태평양 고기압 확장 아직 덜 된 상황"

평년보다 많은 비 가능성…엘니뇨 쇠퇴도 영향

뉴스1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겉옷으로 비를 피하며 이동하고 있다. 2024.5.2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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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19일부터 제주에 적은 양의 비가 내린다. 일단 저기압성 강우지만 21일까지 내릴 경우 정체전선 형태로 이어지거나 '장마 조건'이 갖춰지면 장마 시작으로 볼 수 있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 정도 등을 고려해 18일 장마철 개시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19일 제주에는 5㎜ 미만의 비를 예보했다. 이번 비는 21일까지 이어진다. 전남과 부산·경남 등 남해안으로 확대하진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19일 내리는 비는 저기압성 강우로 장마를 뿌리는 정체전선과는 다르다"면서도 "저기압 후면에 정체전선이 만들어질 수 있는 요인이 따라올 수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경우 올해 장마철이 끝난 뒤 사후 분석을 통해 장마 시작을 정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맛비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세력을 키워 일본 남쪽에 단단하게 버티고 있는 가운데 그 전면인 한반도 중국 남부의 저기압과 북쪽에서 내려온 상층 기압골이 부딪히며 내린다.

앞서 기상청 관계자는 "장맛비를 뿌릴 정체전선이 생성되기엔 기반 조건인 북태평양 고기압 확장이 아직 덜 됐다"며 "북태평양 고기압 확장 정도를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기상청은 이날 수시 예보 등을 통해 여름철 장마 시작 시기를 설명할 예정이다.

올해 여름철 장마 시기엔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장마철인 6~7월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평년보다 많을 확률의 합을 80%로 보고 있다.

여기에 엘니뇨가 쇠퇴하며, 전 지구적으로도 동아시아 강수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강남 폭우나 지난해 충북 청주 흥덕구 오송읍 폭우처럼 '선형 강수대' 아래 좁은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

남쪽에 있는 오키나와에서는 지난달 21일 벌써 장마가 시작된 상태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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