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만배·신학림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 구속영장 청구

왼쪽부터 김만배, 신학림 〈사진=연합뉴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가 대장동 사건과 관련된 허위 인터뷰 의혹으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와 전 언론노조위원장 신학림 씨에 대해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지난해 9월 검찰이 신씨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본격화한 지 약 9개월만입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2021년 9월 15일 뉴스타파 전문위원이던 신 씨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이 인터뷰에서 김 씨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서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할 당시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의 사건을 무마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뉴스타파는 이 내용을 2022년 3월 6일 대선 사흘 전에 보도했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김 씨는 인터뷰 후 5일 뒤인 2021년 9월 20일에 신 씨에게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혼맥지도' 3권 값을 명목으로 1억6500만원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허위 인터뷰를 통해 대장동 사건의 초점을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서 윤 대통령으로 돌리려고 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또한 신 씨는 허위 인터뷰 외에도 공갈 혐의로도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2022년 신 씨는 정기현 전 국립중앙의료원장에게 혼맥지도 책을 주고, 정 전 원장은 후원금 명목으로 신 씨에게 수백만원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정 전 원장이 책을 전직 청와대 인사에게 전달했으며, 이 책이 문재인 전 대통령 측으로 전달되자, 신 씨는 '제3자에게 양도하지 않는다'는 계약 위반을 이유로 정 전 원장을 압박해 5000만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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