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6 (수)

‘퇴근길 감옥’ 광역버스…노선·정류장 조정 이번엔 성공할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겨레

1월4일 저녁 서울 중구 한국은행 앞 사거리에 명동입구로 향하는 광역버스들이 밀려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출퇴근 시간대에 극심한 혼잡을 빚는 서울 강남과 명동 일대의 22개 광역버스 노선이 일부 조정된다.



서울시는 강남·명동방향 출퇴근길 혼잡을 즐이기 위해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경기도, 인천시와 논의해 수도권 광역버스 22개 노선 일부를 이달 29일부터 조정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초 정부와 수도권 2개 지자체와 합동으로 발표한 ‘33개 광역버스 노선 조정안’의 일환이다.



먼저 수도권에서 서울 강남으로 향하는 20개 노선이 조정된다.



경기 용인에서 강남으로 향하는 5개 광역버스(1560번, 5001번, 5001-1번, 5002B번, 5003번)는 퇴근시간대에 강남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의 신논현→양재 방향의 혼잡이 심해지는 것을 감안해, 오후시간대에는 역방향으로 전환한다. 오전 시간대엔 현행대로 운행하지만, 오후 시간대(오후 1시 전후 용인 출발)엔 ‘경부고속도로→신양재IC→강남→신논현→반포IC→경부고속도로’로 노선이 바뀌는 것이다. 서울시는 이용자의 혼선을 막기 위해 출근 때와 퇴근 때 노선 번호를 각각 ‘오전 A’, ‘오후 B’로 구분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오전 시간에 1560A번, 오후엔 1560B번로 운행하는 식이다.



15개 노선은 강남 일대 중앙버스전용차로의 정체를 완화하기 위해 기존의 중앙버스정류장이 아닌 가로변 차로에서 정차한다.



한겨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천(9500번, 9501번, 9802번), 고양(M7412번, 9700번), 김포(M6427번, 6427번), 파주(G7426번), 포천(3100번)에서 출발하는 9개 노선은 강남대로 하행구간에서 ‘2호선 강남역’ 정류장부터 양재 회차 이전까지 가로변 정류장에 정차한다. 양재 회차 이후 양재→신논현 방향으로 운행하는 구간에서는 기존과 동일하게 중앙차로로 운행한다.



화성(동탄)에서 출발하는 6개 노선도 앞으로 ‘신분당선 강남역’ 중앙차로 정류장 대신 인근 가로변 차로에 정차한다. M4403번, 4403번은 ‘강남역티월드’ 정류장에, 1551번, 1551B번, 8501번, 8502번은 ‘강남역우리은행’ 정류장에 정차한다. 이후 ‘뱅뱅사거리’부터는 중앙차로에 합류한다.



서울시는 또 성남에서 명동으로 향하는 2개 노선(9003번, 9300번)의 회차 경로를 남산1호터널에서 소월로로 조정하기로 했다. 이 노선을 통해 명동에서 성남으로 퇴근하는 직장인은 기존의 ‘명동입구’ 대신 길 건너편 ‘롯데백화점’ 정류장을 이용하면 된다.



서울시는 이번 광역버스 노선, 정류장 조정으로 출퇴근 길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앞서 5월 16일부터 조정된 11개 노선이 ‘남대문세무서’ 중앙차로가 대신 가로변의 ‘명동성당’ 정류장을 이용한 결과, ‘남대문세무서’ 정류장의 혼잡시간대 버스 운행량이 18.9%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광역버스의 운행차로 분산으로 서울역버스환승센터에서 순천향대병원까지 운행 시간이 퇴근시간대 5분가량 단축됐다고 밝혔다.



장수경 기자 flying710@hani.co.kr



▶▶권력에 타협하지 않는 언론, 한겨레 [후원하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오직 한겨레에서 볼 수 있는 보석같은 기사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