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매판매 예상 웃돌았지만 연초대비 저조해
1~5월 부동산 투자는 전년대비 10% 이상 감소
디플레 우려 지속, 재정·통화정책 확대 요구 커질 듯
지난달 20일 중국 장쑤성 난퉁의 한 수출용 선박 부속품 생산 공장에서 직원이 일하고 있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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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5월 중국 산업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5.6%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6.2%에 미달하는 수준이다. 전월 증가폭(6.7%)도 밑돌았다.
5월 소매판매는 전년동월대비 3.7% 증가해 예상치(3.0%)는 물론 전월 증가폭(2.3%)을 웃돌았다. 5월 단오절 연휴 등의 효과로 소비가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1~2월 증가폭인 5.5%와 비교하면 여전히 소비가 활성화되지 않는 상황이다.
1~5월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동기대비 4.0% 늘어 예상치(4.2%)에 미치지 못했다. 1~4월 고정자산 투자가 전년동기대비 4.2%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5월에는 전년동월대비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 1~5월 부동산 개발 투자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10.1%나 하락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계속되다보니 아파트 등 부동산에 대한 투자도 저조한 것이다.
5월 실업률은 5.0%로 전달과 같았다. 1~5월 기준으로는 5.1%를 기록했다.
국가통계국은 “(5월 경제 지표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었고 주요 지표가 반등했으며 새로운 모멘텀이 빠르게 증가했다”면서도 “현재 대외환경은 복잡하고 엄중하며 국내 유효수요는 여전히 부족하고 경제는 여전히 많은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해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올해 5% 안팎의 경제 성장률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동기대비 5.3% 성장해 경제 회복 기대감을 높였지만 주요 지표들은 2분기 들어 주춤한 상태다.
중국 관영 매체인 환구시보는 2분기에도 GDP 성장률이 5.3%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2분기부터 소비 진작책인 이구환신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소비 지표가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지 못하면서 예상만큼 성장세를 나타낼 수 있을지 의구심이 나타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의 부동산 시장 침체, 높은 지방 정부 부채,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은 여전히 경제 활동에 큰 걸림돌”이라며 “최근 경제지표는 불균등한 성장세를 가리키고 있으며 이는 재정·통화 정책 지원 확대에 대한 요구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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