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평화의 소녀상 지킴이단 사업 수행기관 모집 사업 재공고
부산시 "참여하려는 단체 없어 선정 못해"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에 누군가 핑크빛 손수건과 양말을 입혀준 모습. 김혜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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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평화의 소녀상에 검은 봉지를 씌우는 등 훼손 시도가 잇따르지만 이를 관리할 민간 단체가 없어 우려가 커진다.
부산시는 최근 '2024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념조형물 지킴이단 사업 수행기관 모집 사업'을 재공고했다고 17일 밝혔다.
지킴이단은 동구 일본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을 유지·보수·관리하고 관련 교육과 홍보 활동을 하는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수행기관으로 선정되면 자부담 10%를 제외하고 연간 800만 원 상당의 사업비를 시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다. 활동기간은 오는 12월까지다.
시는 지난 3월 사업 공고를 냈지만, 참여하려는 단체가 없어 수행기관을 선정하지 못했다. 그동안 해당 사업에는 시민단체인 부산겨레하나가 참여해 왔지만 올해는 신청을 돌연 취소했다.
계획대로라면 지난달부터 지킴이단의 활동이 시작됐어야 하지만, 올해는 오는 8월부터 시작할 수 있을 걸로 보인다. 재공고에도 수행기관이 선정되지 않을 경우 더욱 미뤄질 전망이다.
최근 평화의 소녀상을 훼손하려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어 일각에서는 관리 공백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앞서 지난 4월 평화의 소녀상에는 검은색 봉지가 씌워지는가 하면, 일본 맥주와 초밥을 놓아두는 등 일도 발생했다,.
시는 관계기관과 협의해 지킴이단 사업 공백을 최소화하고 잇따르는 소녀상 테러에 대한 보호 대책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재공고 기간 평화의 소녀상을 관리하는 주체인 동구청과 시민단체 등과 협의해 관리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계속해서 유지·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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