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17일 본회의 맞지 않아…우원식, 책임 저버리는 것"

"우원식,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오명 남게 될 것" 반발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16일 오후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 분향소 운영 종료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6.16.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국민의힘은 17일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본회의 개의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오늘 본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맞지 않다. 국회의장으로서 책임을 완전히 저버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본회의 개최 여부 결정권을 쥔 우원식 국회의장을 압박한 것이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우 의장이 민주당의 11개 상임위원장 일방 선출에 협조했다고 비판한 뒤 "이제라도 상임위 배분이 다시 합리적인 방법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의장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택은 국회의장이 할 몫이지만 우리가 여러 논의 이어가고 있고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오늘 본회의 개최를 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국회의장으로서 책임을 완전히 저버리는 것이다.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라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의장과 원내대표 회동 여부'에 대해 "의장과 원내대표 회동 잡힌 것은 듣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어 "(민주당이) 협상도 제대로 하지않고 그런 태도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의장이 민주당에 힘을 보태서 본회의를 강행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하고 역대 의장으로서는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오명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11개 상임위 사임계를 제출했는데 보임도 동시에 돼야 한다'는 질문에 "상임위 강제 배분을 인정 못하기 때문에 사임계 제출로 족하지 사보임계 제출은 맞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야권이 예고한 채상병 특검법과 방송통신위원회법 입법청문회 참석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의료계 집단 휴진'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정부에서 풀어갈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민주당은 정무위원장까지 선출되면 향후 김건희 청문회를 연다고 한다. 여사를 증인으로 채택한다고 한다'는 질문에 "민주당이야 이재명을 위해서 속도감 있게 다가오는 사법리스크에 대해서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뭐라도 하지 않겠다"고 반문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가 언론을 검찰 애완견이라고 했는데 어떤 점에서 이렇게 강하게 주장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상황에 맞지 않고 매우 과격한 언어를 사용하거나 필요 이상의 격한 감정을 표출하는 것은 두려움의 또다른 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추경호 원내대표가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제안한 원구성 관련 공개 토론 회신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답이 없는 것을 보면 토론 의사는 없어 보인다"며 "국민을 설득할 자신이 있다면 토론을 거부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친윤계 의원들이 반발하면서 당이 계파화되고 있다'는 취지의 지적에 "당이 하나로 힘을 모아도 거대 야당과 싸우기에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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