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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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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클라우드 동향/6월③] MS·구글과 손잡은 오라클…멀티 클라우드 전략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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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오라클이 마이크로소프트(MS)·구글과의 협력을 전격 발표하면서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MS와 구글은 클라우드서비스기업(CSP)으로서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를 서비스하는 오라클의 경쟁사이기도 하지만, 인공지능(AI) 기술을 선도하는 빅테크들로서 좋은 협력처이기도 한데요. 실제로 오라클은 지난 4분기 부진한 실적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협력 발표로 주가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라클은 우선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 OCI를 활용해 MS 애저 AI 플랫폼을 확장하는 내용의 파트너십을 MS와 체결했습니다. 오라클과 MS는 AI 수요 급증에 대응해 컴퓨팅 용량을 공유하는 방안을 지난해부터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MS의 생성형 AI 파트너인 오픈AI도 AI 워크로드를 OCI AI 인프라에서 구동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챗GPT를 운영하는 오픈AI는 매달 1억명 이상 사용자에게 생성형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오라클에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라클은 구글과의 파트너십도 강화했습니다. 구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OCI 하드웨어를 설치하는 등 멀티 클라우드 협력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이제 양사 고객은 전세계 11곳 리전을 활용하는 구글 클라우드의 ‘크로스 클라우드 인터커넥트’를 통해 클라우드간 별도 데이터 전송 비용 없이 범용 워크로드를 배포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양사는 오라클의 데이터베이스(DB) 서비스를 구글 클라우드와 통합해 제공하는 ‘오라클 데이터베이스@구글 클라우드’를 올해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금융·의료·유통·제조 등 다양한 산업 분야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는 방침입니다.

오라클은 클라우드 시장 후발주자라는 핸디캡을 해소하고 AI 수요 확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처럼 다각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이를 통해 전세계 클라우드 시장 1위인 아마존웹서비스(AWS)를 견제하는 구도가 형성되고 있는 모습인데요.

글로벌 정보분석기관 비주얼캐피탈리스트에 따르면,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은 지난해 4분기 기준 AWS가 약 31%의 점유율로 선두에 있으며 그 뒤를 이어 MS 애저가 24%, 구글클라우드플랫폼(GCP)이 11%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오라클은 그러나 아직 2~3%대 점유율에 그칩니다. 오라클이 여러 CSP를 이용하도록 하는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밀고 있는 이유입니다.

글로벌 빅테크들과의 연합 전선으로 멀티 클라우드 수요를 공략하려는 오라클의 전략이 과연 향후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오라클 회계연도 4분기(3~5월) 매출은 142억9000만달러(약 19조8500억원)로 시장 전망치인 145억5000만달러(약 20조2100억원)에 미치지 못했는데요. 하지만 MS·구글과의 협력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두자릿수 뛴 것을 보면 주식 시장은 오라클의 미래 실적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는 모양입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최근 카톡 장애, 안산 데이터센터와는 상관 無…안정성·상생 힘써”=카카오의 첫 자체 데이터센터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이 지난 11일 공개됐다. 고우찬 카카오 인프라기술성과리더는 이날 경기도 안산시 한양대 에리카(ERICA) 캠퍼스 내 위치한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 프레스 밋업 행사에서 “안정성이라는 최우선의 가치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친환경과 지역사회와의 상생까지 고려한 카카오의 첫 자체 데이터센터”라고 밝혔다. 올해 1월 가동을 시작한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은 연면적 4만7378제곱미터의 하이퍼스케일(10만대 이상의 서버를 운영할 수 있는 초대형 데이터센터) 규모로 설계됐다. 24시간 무중단 운영 시스템과 자체적인 화재대응시스템 등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업스테이지-메가존클라우드, 공공·금융 생성형AI 사업 공략 MOU 체결=업스테이지와 메가존클라우드가 LLM 사업 확장을 위해 손을 잡았다. 지난 11일 업무협약을 체결한 양사 협업의 골자는 금융 및 공공 부문 생성형 AI 사업 수주다. 업스테이지의 자체 LLM ‘솔라(SOLAR)’와 메가존클라우드의 LLMOps 솔루션 ‘마틸다(Matilda)’를 접목해 고객 환경에 부합하는 다양한 LLM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공동영업 및 필요 기술 공유 등 상호협력을 통한 영업 기반 확대에도 나선다. 업스테이지는 올해 솔라를 앞세워 다양한 산업별 특화 모델을 구축 중으로, 향후 영어와 일본어 등 다국어 지원 솔라를 중심으로 국내외 영업 기반을 더욱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NHN클라우드, 日 시장 공략 가속…현지 최대 IT 전시회서 기술 뽐낸다=NHN클라우드는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열린 일본 최대 IT 전시회 ‘인터롭 도쿄(Interop Tokyo) 2024’와 모바일 앱 비즈니스 박람회 ‘앱스 재팬(Apps Japan) 2024’에 참가해 전략 솔루션 및 서비스를 소개했다. ▲서비스형플랫폼(PaaS) 상품 ‘앱파스(AppPaaS)’와 ▲서비스형인프라(IaaS) 상품을 중심으로 자사 서비스의 특장점을 홍보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NHN클라우드는 현지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더욱 추진력 있게 일본 시장을 파고들어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코어, AI 추론 특화 엣지 솔루션 출시…“30ms 미만 응답시간 보장”=지코어는 AI 애플리케이션에 초저지연 경험을 실시간 제공하는 ‘인퍼런스 앳더 엣지(Inference at the Edge)’ 솔루션을 출시한다. 이 솔루션은 사전학습된 머신러닝 모델을 전세계에 분포된 엣지 추론 노드 중 사용자와 가장 가까운 경로 또는 위치에서 응답하도록 해 원활한 실시간 추론을 지원하며, 일반적으로 30ms 미만의 응답 시간을 보장한다. 180개 이상 엣지 노드로 구성된 지코어의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PoP)에서 실행되며, 저지연 스마트 라우팅 기술로 상호 연결된다. 각 노드는 지코어 네트워크 중 최종 사용자와 가까운 엣지에 전략적으로 배치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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