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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1·3차산업 넘어 '연매출 7조' 첨단산업으로…제주 미래 틔운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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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막 연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1단지 성과 기반 2단지 착공

[편집자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지난달 30일 2단지 부지조성공사에 착수하면서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의 2막을 열었다. JDC의 7단계 선도 프로젝트 중 가장 먼저 추진된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사업의 성과와 해당 성과를 바탕으로 한 2단지 조성 계획을 두 차례에 걸쳐 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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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전경.(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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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국제자유도시'. 제주의 또 다른 이름이다.

1990년대 후반 경제위기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던 정부는 남쪽 섬 제주에 주목했다. 동북아시아 주요 도시와 가깝고, 우수한 관광산업 인프라를 갖춘 데다 본토와 격리돼 있어 특별법을 적용하기에도 용이해 개방화·자유화 정책을 펴기에 최적지라는 판단이었다.

그렇게 2002년 1월 '제주특별자치도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됐고, 이 법에 따라 그 해 5월 설립된 국토교통부 산하 준시장형 공기업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eju Free International City Development Center·JDC)는 7대 선도 프로젝트(인프라 조성)를 본격 추진했다.

그중 가장 먼저 조성된 것이 바로 국가산업단지인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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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산업시설용지 입주현황.(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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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반 제주의 산업구조는 저부가가치형 1차 산업과 대외 환경 변화에 민감한 3차 산업이 96%를 차지하는 등 외부 충격에 취약했다. 이에 정부는 제주 산업구조의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 사업 계획을 수립, 지난 2004년 10월 JDC에 그 추진을 맡겼다.

이후 JDC는 제주시 영평동 일대 약 109만8878㎡(33만평)에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를 조성했고, 2010년 3월부터 이곳을 굴뚝 없는 청정산업의 중심지로 키워 나가기 시작했다.

제주의 자연환경을 해치지 않는 연기 없는 산업인 첨단과학과 바이오 분야 산업을 유치하는 동시에 다양한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판로 발굴 지원, 법인세 감면, 조세 지원 등으로 입주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해 온 것이다.

그 결과 현재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는 카카오, 이스트소프트, 덴티움, 한국BMI 등 국내외 유수 기업을 비롯한 200여 개의 기업이 입주했고 총 3300여 명의 직원이 상주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연 매출액은 7조6563억원, 연 수출액은 375억원을 기록했다.

JDC는 이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2단지 조성 사업도 추진해 왔다. 1단지 추가 입주 수요와 변화하는 산업 트렌드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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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제주시 월평동 일원에서 열린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2단지 부지조성공사 착공식에서 양영철 JDC 이사장 등 관계자들이 시삽을 하고 있다.2024.5.30/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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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에는 감사원이 제동을 걸기도 했다. 사업 수요와 타당성이 부족해 사업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이에 JDC는 기획재정부의 요구로 한국개발연구원에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의뢰했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정상 추진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해 최근 사업을 재개한 상태다.

재검토 결과를 토대로 JDC가 분석한 내용을 보면 사업 규모를 축소하거나 사업을 단계별로 추진할 경우 공시 기간이 4~5년 늘어나 조성원가 상승, 입주 희망 기업 이탈, 환매 등 법적 리스크 발생, 기관 신뢰도 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상 추진 시에도 입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공사비 절감, 국비 확보 추진 등 조성원가를 최대한 낮추고, 필지 분할 등을 통해 계획 밀도를 충족할 수 있도록 심사를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렇게 JDC는 지난달 30일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2단지 부지조성 공사 착공식'을 열었다. 2028년까지 기존 1단지와 가까운 제주시 월평동 약 84만8000㎡(26만평)에 2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우선 목표다.

착공식에 참석한 안세창 국토교통부 국토정책관은 "2단지가 제대로 완성되면 아마도 제주도가 관광산업뿐만 아니라 새로운 IT, ET, 그리고 BT 산업에서도 선두 주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양영철 JDC 이사장 역시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2단지가 제주의 미래를 향한 도전과 새로운 성장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JDC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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