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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스라엘군 “가자 남부지역 낮시간 군사활동 중단‥인도적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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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대한 공습을 강화한 가운데 지난 5월 7일(현지시간) 이집트와의 국경선 인근에서 연기가 솟아나고 있다. 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구호물자 전달을 위해 가자지구 남부 일부 지역에서 주간 군사작전을 중지하겠다고 발표했다.

16일(현지시간) AFP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내고 특정 구역에서 낮 시간대에 “군사 활동을 전술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인도적 목적을 위한 지역적이고 전술적인 군사 활동 중단이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시행될 것”이라고 했다.

군사 활동 중단 적용 지역은 이스라엘 남부 국경에 있는 케렘 샬롬 검문소부터 가자지구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살라알딘 도로에 이르는 길과 그 북쪽이다.

이스라엘군은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이 구역에서 군사활동이 중단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 우파 연정내 극우성향 인사들은 반대의 뜻을 밝혔다고 일간 하레츠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교전 중단 계획에 관한 보도후 네타냐후 총리가 국방 담당 비서에게 수용 불가 입장을 전했다”며 “상황이 정리된 후 이스라엘군은 정책에 변화가 없을 것이며 라파 전투는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총리에게 전했다”고 밝혔다.

인도적 전투 중단은 정치적 판단 대상이 아니어서 군 자체적으로 결정한다. 이 때문에 단 한 번도 각료회의 안건으로 올라오지 않았다.

그러나 집권 연정 내 대표적인 극우 성향 정치인인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은 군 당국이 전투 중단 계획을 각료회의로 가져오지 않았다면서 “더 많은 희생을 부를 말도 안 되고 망상적인 계획”이라고 비판했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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