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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악뮤 사랑하는 사람들 다 모였다...체조경기장 접수한 날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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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데뷔 10주년 기념 콘서트 연 악뮤. 사진ㅣ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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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매 듀오 악뮤가 데뷔 10주년을 팬들, 그리고 가수 아이유와 완성했다. 그야말로 악뮤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다 모였다.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는 악동뮤지션의 10주년 콘서트 ‘10VE’가 개최됐다. 악뮤는 전날에 이어 양일간 2만 1천 명의 관객들을 동원했다.

10년과 사랑을 조합한 타이틀 ‘10VE’에서 볼 수 있듯 악뮤의 오롯한 진심이 곳곳에 녹아있는 공연이다. 음악 팬들과의 짙은 교감을 위해 고민을 거듭한 만큼 두 사람이 직접 세트리스트부터 편곡, 연출, 무대 디자인 등 처음부터 모든 제작 과정에 함께해 완성도를 높였다.

악뮤는 ‘오랜 날 오랜 밤’으로 공연의 서막을 알렸다. 이수현, 이찬혁은 물론 어린이 합창단의 실루엣과 이들의 목소리가 곁들여져 곡을 더욱 아름답게 완성했다. 이어 악뮤는 단독 무대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찬혁과 이수현은 각각 ‘BENCH’, ‘RE-BYE’ 무대를 펼치며 보컬 역량이 녹아있는 퍼포먼스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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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0주년 기념 콘서트 연 악뮤. 사진ㅣ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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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악뮤는 ‘못 생긴 척’, ‘낙하’, ‘얼음들’을 연이어 열창하며 공연 시작 후 30분을 순식간에 삭제했다. 이어 편곡한 ‘다이노소어’까지 열창했는데 이찬혁은 기타 연주와 더불어 이수현 못지 않은 폭발적 보컬을 과시해 매력을 배가시켰다.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베테랑 가수다. 마냥 어리기만 했던 ‘K팝스타’ 남매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특히 동생 이수현의 여유있는 제스처는 팬들의 환호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냈으며 사뭇 성숙해진 그의 모습에서 세월의 흐름을 느끼게 했다.

이번 공연은 악뮤라는 장르의 힘을 다시금 실감케 하는 그야말로 10년 간의 여정을 총망라한 음악 세계가 펼쳐졌다. 악뮤는 여러 히트곡들을 비롯해 미니 3집 ‘러브 에피소드’ 신곡, 미발매곡 등을 선보이며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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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0주년 기념 콘서트 연 악뮤. 사진ㅣ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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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히 놀라울 정도였다. 이쯤 되면 멘트도 할 만 한 시점에서도 두 사람은 쉼 없이 노래를 들려줬다. 더 놀라운 건 흔들림 없는 라이브였다. 음원을 켜놓은 듯한 음정 정확한 보컬에 중간중간 버무려진 재치있는 이찬혁의 멘트는 관객의 흥을 더 크게 돋우었다. 무려 10곡을 연달아 부른 뒤에나 첫 멘트가 시작됐다. “즐거우세요?”라고 입을 연 이찬혁은 “어제 공연 너무 행복했어서 끝나고 집가서도 두근거렸는데 오늘 마지막이라 아쉽다. 오늘 제대로 즐겨달라”고 첫 인사를 건넸다. 이후 이수현이 다음곡을 위해 피아노 자리로 옮겼으나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 이에 이찬혁은 “이것조차 공연 콘셉트다. 우리는 자연스러움을 지향한다”며 너스레를 떨어 관객들의 웃음을 샀다.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무대 이후 잠시 세팅 시간을 가진 악뮤는 메들리곡들로 돌아왔다. ‘크레센도’, ‘지하철에서’, ‘외국인의 고백’, ‘작은별’을 들려준 악뮤는 장내를 더욱 설레는 기분으로 탈바꿈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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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0주년 기념 콘서트 연 악뮤. 사진ㅣ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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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뮤가 이날 공연을 다채롭게 꾸미는 와중에 생각지도 못한 인물이 게스트로 등장했다. 가수 아이유가 게스트로 무대에 오른 것. 아이유는 ‘너의 의미’를 열창하며 모습을 드러냈고 관객은 격렬히 그를 반겼다.

아이유는 “첫 콘서트 할 때 게스트로 왔었다. 벌써 10주년됐는데 의미를 드리고자 또 오게 됐다. 너무 영광이고 마음이 내 식구 잘 된 것처럼,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악뮤를 10대때 봤었는데 이렇게 국내 대표 아티스트가 돼서 체조경기장 채우는 뮤지션이 된 걸 정말 축하한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악뮤에 대한 애정을 아끼지 않았다.

이수현은 미발매곡 ‘리멤버’를 열창했다. 그는 “10주년이 돼서야 이 노래를 부르게 돼서 감회가 새롭다”며 다음곡으로 ‘후라이의 꿈’을 선택했다. 처음으로 댄서들과 함께 한 이수현은 돌출 무대로 자리를 옮기며 관객들과 가깝게 소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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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뮤는 공연 마지막을 희망차고 밝은 곡들로 채우려 애썼다. ‘프리덤’, ‘초록창가’, ‘200%’를 선곡한 악뮤는 관객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빠지게 했다. 두 사람의 목소리와 흥은 막바지로 갈수록 더욱 치솟았다. 무대를 꾸미며 좀처럼 돌출 무대를 떠나지 않은 두 사람은 노래에 심취한 모습으로 관객들을 감동케 했다.

악뮤는 ‘그때 그 아이들은’을 마지막곡으로 선곡하며 팬들과 작별했다. 이찬혁은 “이 공연 안에 우리의 기쁨, 지난 세월 추억하면서 마칠 수 있었다. 그 추억으로 앞으로 큰 기억의 비눗방울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공연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공연은 환경적, 사회적 영향을 고려한 지속가능공연으로 기획됐다. 공연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공연 접근성 향상 위한 스태프 배치 등으로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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