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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박스권 갇힌 코스피 떠난다…ISA도 해외투자 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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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지난 5월17일(현지시각) 사상 최초로 다우지수가 4만선을 돌파한 가운데, 증권거래인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이를 기념하는 모자를 쓰고 일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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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주식 투자가 가능한 투자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도입 이후 처음으로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편입 비중이 국내 ETF를 추월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 노후와 자산증식을 위한 절세계좌인 ISA에서도 해외 투자 선호 현상이 뚜렷하다.



16일 금융투자협회 자료를 보면, 국내 투자자들의 중개형 ISA에서 국내에 상장된 해외 ETF 편입 비중은 지난 4월 말 기준 19.7%다. 작년 말(4.3%)에 견줘 4개월 만에 15%포인트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에 국내 ETF 편입 비중은 15.5%에서 7.3%로 줄어들었다. 중개형 ISA에서 편입 순위도 해외 ETF는 작년 말에 주식(약 50%), 국내 ETF, 예적금, 채권, 주가연계증권(ELS)·파생결합증권(DLS)에 이어 6위에 그쳤으나 지난 4월 말엔 주식에 이어 2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국내 ETF 편입 순위는 작년 말 2위에서 지난 4월 말에 4위로 추락했다.



해외 ETF와 국내 ETF 편입 비중이 역전된 건 올해가 처음이다. 연초 이후 코스피가 세계 증시 흐름에서 소외되며 홀로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자 국내 증시를 등지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ISA 편입 자산 비중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ISA에서 해외 주식은 직접 투자가 불가능해 통상 개인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 상장된 해외 ETF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해외 자산을 편입한다.



증권전산 구축·운용사인 코스콤의 ETF 체크단말기에 따르면, 올해 들어 최근까지 대다수 유형의 ETF(단기자금·해외주식·국내채권·해외채권·원자재 등)에 자금이 순유입됐으나 국내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만 유일하게 2778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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