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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르포]파스타 3990원? 점심에 문전성시…"Z세대 심판받겠다"는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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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 성수동 골목에 마련된 '요리하다 오스테리아' 팝업스토어. /사진제공=롯데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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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 성지' 서울 성동구 성수동 골목에 마련된 '요리하다 오스테리아' 팝업스토어. 지난 12일 오후 2시쯤 매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피자 굽는 냄새가 퍼졌다. 이탈리아 소도시내 작은 식당을 떠올리게 하는 목제 인테리어부터 통통 튀는 빨간 색감의 식탁보로 이국적인 느낌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가장 눈에 띈 건 음식 메뉴판이었다.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식당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낯선 가격대가 적혀있었다. 피자 5990원, 라비올리 3990원. 파스타 3990원, 샐러드 3990원. 모든 메인메뉴는 6000원 이하로 밀키트 제품가격과 동일하게 판매됐다. 와인도 마트에서 판매하는 가격 그대로 판매되고, 잔술은 3000원으로 메인 메뉴에 부담 없이 곁들일 수 있게 가격이 책정됐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26일까지 한 달여간, 뚝섬역 인근에 '요리하다 오스테리아'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요리하다 오스테리아'에서는 '요리하다 마르게리따 피자', '요리하다 바질페스토 파스타'를 포함해 10종의 이탈리아식 요리하다 PB 상품을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이번 팝업스토어를 통해 젊은 세대에게 요리하다 브랜드를 알릴 뿐만 아니라 요리하다 상품의 품질을 심판받고자 한다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Z세대(90년대 중반 ~ 00년대 초반 출생 세대)와 알파 세대(2010년 이후 출생 세대)가 10년 뒤 미래 소비 권력을 가지는 핵심 고객 세대로 보고 이들을 선제적으로 사로잡아야 추후 핵심 고객층 확보에 이점을 가질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강산 롯데마트·슈퍼 브랜드전략팀 담당자는 "젊은 세대 대상으로 요리하다 브랜드를 알리고자 젊은이들의 성지 성수동에 이번 팝업스토어를 기획했다"며 "이탈리아에서 제작해 직소싱한 요리하다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직접 맛볼 수 있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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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 성수동 골목에 마련된 '요리하다 오스테리아' 팝업스토어 내부 식당에서 직원이 피자를 옮겨담고있다. /사진제공=롯데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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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는 이번 팝업에서 요리하다 PB 상품 10종을 고객들이 실제로 맛볼 수 있도록 주문 즉시 제조해 내놓고 있다. 밀키트 상품을 프라이팬이나 오븐을 사용해 곧바로 제조하는 만큼 음식이 나오는 시간 또한 10분 내로 짧다.

'요리하다 오스테리아'는 일평균 200건 이상의 주문이 발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앞서 2022년에 진행한 'LAN멘시온', '마블나인' 팝업스토어의 일평균 방문객 수와 비교하면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직장 점심시간인 12시와 1시 사이에는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뚝섬역 인근 회사원들이 점심을 먹으러 많이 방문하는 편이다. 서울 성동구에서 사무직으로 근무하는 20대 여성 A씨는 "최근 점심 한 끼 가격이 1만원이 가볍게 넘을 정도로 비싸다고 느끼는데, 이곳은 메뉴 하나에 5000원대가 안 되는 편이라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어 좋다. 특히 양식은 더 가격이 비싸다고 느껴 점심으로는 잘 먹지 않는 편인데, 인근 양식집과 양이 비슷한데도 가격은 절반 이상으로 저렴해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2030 젊은 소비자 공략을 위해 요리하다 팝업 이전에도 다양한 팝업스토어를 진행했다. 2022년 4월에는 롯데 시그니처 와인 'LAN멘시온' 출시를 기념해 동묘에 위치한 '동묘830' 와인바와 손잡고 한 달여간 'LAN X 830' 팝업을 선보였다.

2022년 7월에는 하이엔드 한우 브랜드 '마블나인' 정식 출시에 앞서 청담동에 위치한 고급 한우 오마카세 레스토랑인 '우월'과 손잡고 기간 한정 팝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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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 성수동 골목에 마련된 '요리하다 오스테리아' 팝업스토어 외관. /사진=하수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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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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