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과 관련해 이화영 전 부지사에게 중형이 선고된 이후 이재명 대표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자신의 수사 상황 등을 보도하는 언론을 향해 '검찰의 애완견'이라며 비하하는 발언을 했는데 정치권에선 이 발언 역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여당은 입법권을 장악한 이 대표가 사법부와 함께 언론까지 길들이려 한다며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김하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언론관을 두고 전형적인 범죄자의 모습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으로 기소된 이 대표가 어제 "희대의 조작 사건”이라고 억울해하며 언론을 탓하자,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마치 검찰의 애완견처럼 주는 정보 받아서 열심히 왜곡 조작하고 있지 않습니까?"
반성은 커녕 언론을 비하하며 윽박지르고 있다고 날을 세운 겁니다.
윤희석 / 국민의힘 선임대변인
"언론을 길들이면서 권력을 동원해 감옥행을 피하려는 이재명 대표의 행태는 전형적인 범죄자의 모습으로 비칠 뿐입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들도 한 마디씩 거들었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검사를 겁박하고 재판부를 압박하더니, 이제는 언론을 협박하냐"며 "독재자 예행연습"이라 비판했고, 안철수 의원은 "감옥이 두렵고 정치생명이 끝나가는 것 같아 다급했나 보다"며 "귀를 의심케 하는 희대의 망언"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윤상현 의원도 "자유민주주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망발"이라면서 "'검찰 애완견 특검법'을 만들지는 않을지 우려된다"고 비꼬았습니다.
반면 민주당에선 여당 당권주자들의 말꼬리 잡기가 과도하다며 이 대표 발언의 취지는 언론인들도 잘 이해할 것으로 믿는다고 엄호했습니다.
TV조선 김하림입니다.
김하림 기자(rim032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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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과 관련해 이화영 전 부지사에게 중형이 선고된 이후 이재명 대표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자신의 수사 상황 등을 보도하는 언론을 향해 '검찰의 애완견'이라며 비하하는 발언을 했는데 정치권에선 이 발언 역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여당은 입법권을 장악한 이 대표가 사법부와 함께 언론까지 길들이려 한다며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김하림 기자가 보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