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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쏘카, '핸들러'로 관리 효율성↑…이용자들 사이 인기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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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핸들러 앱 화면/사진제공=쏘카


쏘카의 차량 이동 서비스 '핸들러' 실적이 급증하고 있다. 쏘카는 핸들러의 성장에 힘입어 차량 관리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차량을 원하는 곳으로 이동시켜 주는 '부름' 서비스 등 카셰어링 서비스를 다양화해 나갈 계획이다.

15일 쏘카에 따르면 2023년 핸들 건수는 2022년 대비 2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카셰어링 매출은 22.2% 증가했다. 핸들러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차량을 대여하고 반납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해져 카셰어링 이용도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핸들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10.1%다.

핸들러는 쏘카 회원이 쏘카 차량을 이동시키고 일정 수익을 보상받는 서비스다. 핸들은 차량을 이동시키는 업무를 포함해 다양한 쏘카 미션을 지칭하는 용어다. 쏘카는 최근 UI(유저인터페이스)를 업데이트하고 다양한 이동 편의성을 증진하는 기능을 추가한 핸들러 2.0 앱(애플리케이션)을 신규 출시했다.

핸들은 크게 일반 핸들과 미션 핸들 두 가지로 분류한다. 일반 핸들은 차량을 이동시키거나 부름 서비스로 인한 배차, 반납차를 다시 쏘카존으로 이동, 신차 배치와 시즌별 수요에 따른 쏘카존 간 차량 이동 등을 가리킨다. 미션 핸들은 주유나 전기차 충전, 세차 등 특정 미션이 추가된 핸들을 말한다.

쏘카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기준으로 최근 1년 이내 활동 이력이 있는 핸들러 기준 정회원은 약 4만2000여 명이다. 최근 1년 동안 약 2만여 명이 신규 가입할 정도로 회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금까지 누적 회원은 총 13만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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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 실적 추이/자료제공=쏘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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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들러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비대면이 꼽힌다. 대리운전이나 음식 배달과 같이 이용자와 대면할 필요가 없다. 또 만 24세 이상이고 면허 취득 후 1년 이상의 쏘카 회원이라면 시간과 요일 제약 없이 본인이 원하는 장소와 원하는 시간에 핸들 수행이 가능해 접근성이 뛰어나다.

이 밖에도 핸들이 자신의 이동 경로와 비슷할 경우 리워드도 받고 이동도 무료로 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핸들러 앱을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외 별도 도구나 보험료, 사전비용 등이 일절 필요하지 않고 자신의 이동 경로에 맞는 출발지-도착지는 물론 차량까지 미리 확인하고 본인이 직접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쏘카는 핸들러로 부름 서비스뿐만 아니라 차량 관리 효과도 보고 있다. 차량 관리가 중요한 카셰어링 서비스인 만큼 쏘카는 핸들러 서비스 이용자들에게 운전 전후로 차량 손상이나 청결 여부 등을 파악하게 하고 있다. 핸들러를 통해 차량이 더 고장 나기 전에 빠르게 정비해 관리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실제로 쏘카 같은 공유 서비스는 관리 문제가 가장 큰 장애물이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공공자전거 '따릉이'는 적자가 100억원을 넘어섰다. 이에 미국 뉴욕의 공공자전거 '씨티바이크'를 운영하는 미국 차량 공유 업체 리프트도 이용자가 자전거를 재배치하는 '바이크 엔젤 프로그램'을 도입해 인건비와 관리비를 줄인 바 있다.

쏘카 관계자는 "핸들러가 활성화되면서 부름 서비스 비중도 지난해 10% 수준에서 올해 20%까지 올라왔고 카셰어링을 다양한 목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며 "핸들러 서비스를 강화해 이용자들이 좀더 편안하고 안전하게 카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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