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증권거래소 |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14일(현지시간) 프랑스 정치 불확실성으로 인한 금융시장 혼란과 관련해 언급을 거부했다고 블룸버그·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에서 열린 경제콘퍼런스에서 기자들 질문에 "국내 정치 상황은 얘기하지 않겠다"며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고 물가상승률을 목표치로 되돌리는 게 ECB의 의무라고만 말하겠다"고 했다.
프랑스는 지난 9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을 선언한 뒤 극우 국민연합(RN)의 집권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식시장은 급락하고 국채 금리가 요동치고 있다.
프랑스 증시 CAC40 지수는 이번 주에만 6.2% 떨어져 2022년 3월 이후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독일 국채와 프랑스 국채의 수익률 격차는 2017년 이후 최대로 벌어졌다.
ECB |
이 때문에 ECB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내 국채 금리 차이를 줄이고 시장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프랑스 국채를 매입해주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ECB는 2022년 7월 유로존 정책금리 인상과 정국 불안이 맞물려 이탈리아 국채 금리가 급등하자 TPI(전달보호기구)로 불리는 회원국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RN이 집권하면 부채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프랑수아 빌르루아 드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도 차기 정부가 재정정책을 신속히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유로존 2위 경제국인 프랑스 시장의 혼란이 커질 경우 전례 없는 규모의 개입이 필요할 수 있다면서도 ECB 당국자들이 아직 대응조치를 고려하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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