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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영상] 최첨단 이스라엘군에 '기원전 무기' 투석기·불화살 등장…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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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영광 기자 = 최첨단 군대로 명성이 자자한 이스라엘군이 기원전 4세기경부터 쓰이던 투석기를 사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13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 종군기자 엠마누엘 파비안은 개인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해 이스라엘-레바논 국경 장벽 옆에서 촬영된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에는 약 5m 높이의 장벽 앞에 지렛대 원리로 작동하는 투석기가 보인다. 이스라엘 병사가 투석기를 작동시키자 커다란 돌덩이처럼 생긴 물체가 불이 붙은 채로 장벽 너머로 날아간다.

중세시대 공성전에 쓰이던 투석기를 2024년 이스라엘 군대에서 사용하는 것은 매우 생소한 모습니다.

다소 원시적인 무기는 투석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파비안이 ‘완전한 중세시대’(Full medieval)라는 말과 함께 공유한 또 다른 영상에선 비슷한 국경 장벽 근처에 있는 이스라엘 병사가 무릎을 꿇고 활시위를 당겨 어딘가를 조준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해당 병사는 불붙인 화살을 조준한 뒤 장벽 너머로 날렸다.

파비안은 "레바논 국경 지역은 초목이 빽빽하게 우거져 있어 이 지역에 배치된 이스라엘군에 도전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삼림지대에 화재를 일으켜 이스라엘에 침투하거나 다른 공격을 수행하려는 무장단체를 식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이 시작된 이후 레바논 국경 인근에서 활동하는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 대원들을 겨냥해 백린탄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소에 닿으면 약 4000도의 열을 내며 주변의 모든 것을 태우는 '악마의 무기' 백린탄은 뼈까지 타들어갈 정도의 연소력과, 연기에 노출되면 호흡기 손상, 장기 부전 등도 겪을 수 있어 주거지역이나 민간인 밀집 시설에 대한 사용이 금지된 무기다.

이스라엘은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을 피하기 위해 금지무기가 아닌 원시적 무기를 사용해 국경 인근의 수목을 태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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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ry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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