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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尹·우즈베크 대통령 정상회담…"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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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 서명식 후 공동 언론발표

"교통·에너지 설비 인프라 분야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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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오전(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으로부터 우즈베키스탄 측 수행원들의 소개를 받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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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텅스텐·몰리브덴 등 반도체·이차전지의 소재가 되는 핵심 광물을 갖춘 우즈베키스탄과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안정적인 경제 안보 네트워크 강화에 협력키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우즈베키스탄 정상회담과 양해각서(MOU) 서명식을 갖고, 공동 언론발표를 진행했다. 양 정상은 "한·우즈베키스탄 간 호혜적·미래지향적 협력 강화 기반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핵심광물 공급망을 공고히 하고, 교통·에너지 설비와 같은 인프라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올해는 한·우즈베키스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5주년을 맞는 해로 2019년 이후 5년 만의 우즈베키스탄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더욱 공고화될 전망이다.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한국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다. 우리나라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나라는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해 인도·인도네시아·아랍에미리트(UAE) 등 4개국이다.

특히 '외교부 간 2025~2027 협력 계획서'와 '한·우즈베키스탄 무역경제 공동위 활성화 약정' 체결을 통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양국 관계를 체계적이고 내실 있게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는 데 주력키로 합의했다.

에너지·인프라 국책 사업 韓 기업 수주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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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오전(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의장대 사열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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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 인프라, 보건·의료, 과학기술, 교육·인력양성, 환경 등 분야에서 우리 기업 수주 지원과 진출 확대 기반도 조성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양 정상은 14~15일 양일간 공식일정과 경제·문화 일정을 모두 함께함으로써 유대관계와 신뢰를 구축하고 정무, 경제·사회·국방, 개발협력, 문화, 교육 및 인적 교류 등 전 분야에서 협력 강화 의지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회담을 계기로 우즈베키스탄 에너지·인프라 국책 사업에 한국 기업 수주 기반도 확대될 전망이다. 2700억원 규모의 우리 고속철 공급에 대한 공급계약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계약을 체결했으며, 하반기 입찰 예정인 '타슈켄트-안디잔 고속도로'와 같은 대규모 인프라 사업(약 53억5000만달러) 수주 관련 협조도 요청했다.

에너지·인프라 분야에서는 '우즈베키스탄 지역난방 현대화 협력 약정' 체결을 통해 한국의 지역난방 시스템 수출 기반을 확보한다.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 약정' 체결

자원 부국인 우즈베키스탄과 핵심광물 공급망 파트너십도 공고히 한다. 반도체·이차전지의 소재가 되는 핵심광물인 텅스텐·몰리브덴을 다량 보유한 우즈베키스탄과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핵심광물 탐사부터 개발, 정련, 제련, 활용까지 전 주기 협력 및 기술협력, 인적교류 등 종합적 협력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특히 양국 간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 약정' 체결을 통해 경제성이 확인되는 경우 우리 기업이 우선적으로 개발과 생산에 참여할 기회를 마련키로 합의했다. 양국이 공동 운영 중인 '희소금속센터'내에 고순도 희소금속 제품의 생산시설을 확장해 향후 희소금속 자원 확보를 위한 상용화 기반도 마련한다.

한국 기업의 수출 확대 여건도 조성한다. 우즈베키스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핵심 절차인 우즈베키스탄 상품 양허세율 협상이 타결됨으로써 역내 우리 기업 경영활동 안정성이 보장된다.

우즈베키스탄 산업건설은행(UZPSB)과 전대금융 한도 증액 계약(0.3억달러→0.5억달러) 체결을 통해 자동차·자동차부품·기계·설비 등 우리 기업의 우즈베키스탄 수출 활동 지원 기반이 강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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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오전(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사열대에 올라 애국가 연주 때 가슴에 손을 얹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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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중앙아시아 지역 EDCF 최대 협력국인 우즈베키스탄에 대한 차관 지원 한도를 증액함으로써 한·우즈베크 경제협력 분야를 다각화하고 우리 기업의 우즈베크 진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제약클러스터 조성 2차 사업 EDCF 차관계약 체결로 우즈베크 제약 분야 연구역량 강화와 약품 자급 기반 마련을 위한 노력을 지원함으로써 양국 간 제약 분야 협력에도 나선다. 제약클러스터 조성 2차 사업은 지난 2021년 타슈켄트 약학대학 및 지원시설 건립사업의 후속사업 성격으로 신약 개발 연구와 임상시험 관련 인프라를 추가로 구축하는 것이다.

아울러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한·우즈베키스탄 산업인력 양성 프로그램 MOU' 체결을 통해 우즈베크 청년 산업기술 인력양성과 국내 산업계에 숙련노동 인력 제공을 통한 상생의 경협 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밖에 인사, 의회, 행정정보 등 분야 우리의 강점을 활용, 공공행정 분야 역량강화, 기술협력 및 디지털화 지원을 통해 우즈베키스탄 행정서비스 혁신에 기여키로 했다. 한국의 효율적인 공무원 인사제도와 인적자원 양성 전략을 공유하고, 우즈베크 공공기관·국영기업 인적자원관리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이번 순방을 계기로 발표한 '한·중앙아시아 K-실크로드 협력 구상' 이행과 최초의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 개최 관련 협력 기반을 구축한 것도 주요 성과다. 대통령실은 "중앙아시아 비확산 분야 선도국인 우즈베키스탄으로부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추진, 유엔(UN) 안보리 결의상 의무 준수 지지를 확인하고, 비핵·평화·번영의 한반도를 위한 '담대한 구상'과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에 대한 지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타슈켄트=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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