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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시위와 파업

의협 오는 18일 총파업에 "참여하지 않겠다" 선언도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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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내버려 둔 '집단휴진'에 대한 큰 부담감
총파업 불참 선언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


파이낸셜뉴스

서울의 한 대학 병원에서 의료진이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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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는 18일 집단 휴진과 총궐기대회를 예고했지만 참여하지 않겠다는 단체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아픈 환자들을 방치하면서 휴진에 나설 수 없다는 것이 이들 단체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뇌전증지원병원 협의체는 14일 "뇌전증은 치료 중단 시 신체 손상과 사망의 위험이 수십 배 높아지는 뇌질환으로 약물 투여 중단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며 "협의체 차원에서 의협의 단체 휴진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협의체는 "의협 등의 집단행동에 대해 환자들을 겁주고 위기에 빠뜨리는 행동을 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며 "환자들에게 피해와 고통을 주지 말고 삭발하고 단식을 하면서 과거 민주화 투쟁과 같이 스스로를 희생하면서 정부에 대항하라"고 말했다.

이들은 "먼저 아픈 환자들을 살리고 전 세계 정보 수집, 전문가 토론회 및 과학적 분석을 통해 2026년 의대정원을 재조정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전 국민의 공분을 피할 수 없고, 나아가 전 세계 의료인과 주민들의 비난을 받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협의체의 집단 휴진 불참 입장에 대해 "의사의 기본을 지키는 참 의사의 결정을 지지하고 환영한다"며 "당연한 목소리가 반가운 것은 의협 등이 국민생명보다 집단이기주의를 우선시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의협의 집단휴진에는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 등 교수 단체가 동참 의사를 밝혔지만, 개별 진료과 의사들을 중심으로 참여하지 않겠다는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분만병의원협회가 진료를 유지하겠다고 밝혔고, 대한마취통증의학회도 필수적인 수술에 필요한 인력은 병원에 남아 진료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전날은 전국 120여곳 아동병원이 속한 대한아동병원협회가 "의협의 투쟁에 공감하지만 환자를 두고 떠나기 어렵다"며 진료를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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