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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하마스 "인질 얼마나 살았는지 아무도 몰라…이, 영구 휴전 거부"[이-팔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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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대변인 함단, CNN과 인터뷰

휴전안 역제안에 "휴전 기간이 핵심"

신와르 '민간인 희생 필요' 문자는 "가짜"

뉴시스

[라마트 간=AP/뉴시스] 지난 8일 이스라엘 인질 구출 작전으로 생환한 안드레이 코즈로프(27)가 이스라엘 라마트 간 셰바 병원에 도착하고 있다. 오사마 함단 하마스 대변인은 13일 공개된 CNN과 인터뷰에서 생존한 인질 규모를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2024.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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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하마스가 가자지구 '3단계 휴전안'에서 영구 휴전과 완전 철수를 사전 보장하라고 요구한 가운데, 이스라엘 인질이 얼마나 살아있는지 파악 못 하고 있다고 하마스 관료가 말했다.

하마스 대변인이자 정치국 위원인 오사마 함단은 13일(현지시각) 공개된 CNN과 인터뷰에서 인질 중 몇 명이 살아 있는지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함단은 "난 그것에 대해 전혀 모른다"며 "아무도 이것에 대해 아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 8일 이스라엘군의 인질 구출 작전 과정에서 미국 시민을 포함한 3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은 약 120명으로 파악되지만, 이 중 몇 명이 살아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1단계 휴전에서 여성·고령자·환자 등 40명 석방을 요구했지만, 이를 충족시키기 어렵다는 판단에 규모를 33명으로 축소한 상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공개한 3단계 휴전안에 하마스가 11일 만에 수정 사항을 담아 답변을 전달한 가운데, 함단은 바이든 대통령 휴전안이 하마스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3단계 휴전안은 1단계 6주 휴전 기간 인질 일부를 석방하고, 2단계 영구 휴전과 전면 철군으로 전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는 걸 골자로 한다.

협상이 6주를 넘기더라도 대화가 계속된다면 휴전 기간은 연장된다. 단 하마스가 합의 사항을 이행해야 한다는 걸 단서로 달았다.

이에 대해 하마스는 영구 휴전을 보장하고 이스라엘군 철수 시간표를 사전에 정할 것을 요구했다. 사실상 즉각 종전과 이스라엘군 전면 철수 요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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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AP/뉴시스] 지난 12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부레이 난민촌 주거 건물 폭격으로 부상한 팔레스타인 소녀가 데이르 알발라에 있는 알아크사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2024.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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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단은 휴전 기간이 하마스의 핵심 문제라며, 이스라엘은 2단계 협상을 이행할 의사가 없다고 지적했다.

함단은 "이스라엘은 6주만 휴전하고 그 후 다시 전투로 돌아가길 원하는데, 미국은 이스라엘이 (영구 휴전을) 받아들이도록 설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의 가자 통치 및 군사 능력을 제거할 때까지 군사 작전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을 천명해 왔다.

함단은 "이스라엘이 휴전을 받아들이고 가자에서 완전히 철수하며, 팔레스타인이 스스로 미래를 결정하고 재건과 포위망 (해제)를 결정할 수 있게 하는 명확한 입장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우린) 포로 교환에 대한 공정한 거래에 대해 얘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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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트 간=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8일(현지시각) 라마트 간에 있는 셰바 병원에서 기자회견 갖고 있다. 2024.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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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재국인 미국은 공이 하마스에 있다고 말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이탈리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계기 가진 기자회견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G7, 이스라엘이 지지한 휴전안"이라며 "지금까지 가장 큰 걸림돌은 하마스"라고 지적했다.

한편 함단은 이번 전쟁을 촉발한 지난해 10월7일 이스라엘 공격 작전을 후회하냐는 질문에 "점령에 대한 반작용이었다"며 "우릴 죽이고 나라 밖으로 추방하는데 어떻게 하냐. 그냥 기다리라는 거냐"고 반문했다.

가자지구 내 하마스 최고 지도자인 야흐야 신와르가 문자 메시지에서 "민간인 사망은 필요한 희생"이라고 발언했다는 최근 보도에는 가짜라고 주장했다.

함단은 "(팔레스타인) 국민을 자극하기 위해 누군가 가짜로 작성해 보낸 것"이라며 "누구도 팔레스타인인, 동족을 죽이는 걸 받아들일 순 없다"고 일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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