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벨라루스군 핵탄두 이전 합동 훈련
12(일) 전술핵무기 훈련 2단계 중인 러시아군이 크루즈미사일을 전함에 싣고 있다. |
(모스크바·서울=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김연숙 기자 = 러시아군은 13일(현지시간) 전술핵무기 훈련 2단계 3일 차를 맞아 미사일 전자 발사를 연습했다.
이날은 공교롭게 이탈리아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개막한 날이기도 하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에서 "전술핵무기 훈련 2단계의 일환으로, 레닌그라드 군관구의 미사일 부대 대원들이 지정된 지역으로 은밀히 진격하는 전투 훈련 임무를 수행하고 조건부 적 목표물에 대한 미사일 전자 발사를 실행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해당 훈련에 참여한 해군 대원들이 지정된 순찰 지역에서 항해했다"고 덧붙였다.
미사일 전자 발사는 미사일을 실제로 발사하지 않고 목표물 지정, 발사 준비 등을 시뮬레이션하는 것을 뜻한다.
러시아 국방부는 핵무기를 다루는 러시아 국방부 제12본부의 이고르 콜레스니코프 중장의 전술핵무기 훈련 설명 영상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그는 전술핵무기 훈련 2단계에서 벨라루스 전투 부대와 러시아 핵지원 부대가 합동 훈련을 수행했으며, 12본부 기동부대는 핵 훈련용 탄약을 미사일 여단 야전 저장고와 공격 항공기 비행장으로 전달하는 연습을 했다고 밝혔다.
또 벨라루스군과 함께 특수무장 미사일을 준비해 이전하고, 공중 발사 탄약을 항공기에 장착했다면서 "훈련용 핵탄두를 이용해 전투 경계 임무 문제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콜레스니코프 중장은 이번 훈련을 바탕으로 전술핵무기 훈련의 발전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은 국방부가 공개한 영상 속에서 이번 훈련에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와 공군, 해군 등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되며 해군 수병이 모형 표적에 초점을 맞춘 뒤 발사 버트는 누르는 장면도 나온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지난 11일 벨라루스와 함께 전술핵무기 배치 연습을 위한 훈련 2단계를 시작했다.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훈련 영상에는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이스칸데르 단거리탄도미사일 시스템과 전략폭격기 투폴레프(Tu)-22 등이 등장했다.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지시에 따른 것으로, 지난달 그는 서방 위협에 대응해 전술핵무기 훈련을 명령했다. 1단계 훈련은 지난달 21일부터 우크라이나와 가까운 러시아 남부군관구에서 시행됐다.
noma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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