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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여긴 지옥, 죗값 받아라”...문신男 2천명 웃통 벗고 깍지 낀채 끌려간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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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지난 11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 대통령실에서 공개한 게시물 사진 속에 웃옷을 벗은 수감자들이 머리에 손깍지를 낀 채 테러범수용센터 바닥에 앉아 있다. [사진출처=엘살바도르 대통령실 제공]


중미 엘살바도르 대통령실이 속옷만 입은 폭력배 수천명이 한꺼번에 수용시설에 수감된 사진을 공개했다.

12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 대통령실은 ‘MS-13’(마라 살바트루차)을 비롯한 주요 폭력·마약 밀매 카르텔 소속 갱단원 2000여명을 테러범수용센터(CECOT·세코트)에 가뒀다고 밝혔다.

지난 1일 두 번째 5년 임기를 시작한 부켈레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새벽에 3곳의 교도소에 있던 2000명 이상의 갱단원을 세코트로 이감했다”며 “그곳에서 그들은 국민에게 저지른 범죄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코트는 엘살바도르 테콜루카 인근 외딴 지역 165만㎡에 달하는 부지에 건물 면적 23만㎡ 규모로 구축했다. 부지 면적만 보면 서울 윤중로 둑 안쪽 여의도 면적인 290만㎡의 절반을 넘는다.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공개한 동영상에는 반바지만 입고 빼곡히 포개져 앉아 있거나 특수부대원 지시에 따라 허리를 굽힌 채 빠르게 앞으로 이동하는 재소자들의 모습이 담겼다.

수갑을 찬 채 교도관으로 보이는 이들의 손에 이끌려 움직이는 일부 갱단원들의 얼굴은 모자이크 없이 그대로 드러났다.

이같은 수감 방식을 놓고 국내·외에서 인권 침해라는 비판을 불러오고 있지만 과거 군사독재와 정정 불안 속에 수도 산살바도르를 중심으로 세력을 키운 폭력 조직 때문에 불안해 하던 주민들에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갱ㄱ

한편 엘살바도르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 2019년부터 5년 간 조직폭력배 소탕에 적극 나서며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엘살바도르의 살인 범죄는 154건으로 재작년에 비해 70% 이상 줄었다.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 2월 대선에서 89.98%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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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엘살바도르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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