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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與김기현, '어대한' 한동훈 직격…"이조심판·지구당 부활에 매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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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총선 결과에 따른 위원장직 사퇴 입장을 밝힌 뒤 당사를 나서고 있다.(공동취재) 2024.4.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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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차기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가 유력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직격했다. 김 전 대표는 한 전 위원장이 강조해온 '이조심판'(이재명·조국 심판)과 '지구당 부활' 등에 당이 매몰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1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은 무섭고 냉철했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민주당이 민심과 동떨어진 "친명횡재 비명횡사"를 반복하고, 입시 비리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조국 대표에 대한 비호감이 결코 적지 않았음에도, 우리 당은 역대 최대의 참패를 당했다"고 했다.

이어 "그런 만큼 집권 여당의 엄중한 책임감으로, 뼛속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다면 다시금 민심을 얻기는 어렵다"며 "우리 당이 국민께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 첫걸음은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말처럼 새로운 리더십을 세우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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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국민의힘·국민의미래 당선자총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4.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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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대표는 "제도와 규정은 변화와 혁신을 위한 수단일 뿐이지 목적이 될 수 없다"며 "실패한 리더십이 아니라, 당을 살리고 민생을 살릴 수 있는 새롭고 참신한 리더십을 세워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께서 우리 당이 '변화와 혁신을 위해 몸부림치려는가 보다'며 눈길을 주시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집권 여당인 우리당은 민생이 나아지고 국민들께 미래와 희망을 보여 드리는 성과를 만들어 내야 하는 책임이 있다"며 "이미 지난 총선에서 '이조심판'으로 패배했음에도 또다시 '이조심판'이라는 논쟁에 매몰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조심판'은 지난 4·10총선 선거운동 기간 야권의 내건 정권심판론에 한 전 위원장이 맞불로 내놓은 카드였다. 최근 한 전 위원장은 헌법 84조 해석 논란에 불을 지피며 이 대표가 차기 대선에서 당선되더라도 현재 진행 중인 형사 재판에서 집행유예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직을 상실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김 전 대표는 한 전 위원장이 SNS를 통해 강조해 온 '지구당 부활' 이슈를 두고도 정치권의 밥그릇 챙기기 이슈라고 비판했다. 김 전 대표는 "우리 당이 나아갈 방향은 분명하다. 저출생과 연금, 고물가와 고금리, 주택가격과 주식 등 국민의 먹고사는 민생문제를 해결하는 일에 당력을 모아야 한다"며 "'지구당 부활' 같은 정치권의 밥그릇 챙기기 이슈가 아니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당대표 한 명이 '원톱'으로 당을 이끌어가는 현행 단일 지도체제를 유지함과 동시에 '당원투표 100%'로 이뤄지는 현행 당대표 선출방식을 고쳐 일반 국민 여론조사 20%를 반영하도록 하는 등 차기 전당대회 당대표 선출을 위한 룰 작업을 마무리 짓고 있다. 정치권에선 당대표 출마에 더 힘을 받은 한 전 위원장이 차주 안에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할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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