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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3 (토)

[인터뷰] 현직교사 "학교에서 비틀거리던 아이, 물어보니 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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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서 비틀거리던 학생…'약' 먹었다 이야기

알고 있지만…마약 대신 다이어트 약 지칭

불법 도박방 통해 마약 권하는 메시지 받아

1000원 단위까지 내려간 펜타닐…되팔기도

예방교육 있지만…학교 밖에서도 교육 필요

어설프게 가르치면 오히려 궁금해한다

자살률↑·행복지수↓…마약 손대는 이유

비행 청소년만? 절대 아냐…숲을 봐야

마약 중독, 평생 간다…환청·망상·IQ 80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현직 교사 (익명), 천영훈 (인천참사랑병원 원장)

최근 들어 청소년들 가운데도 마약사범이 있다. 마약 조직 검거해보니까 판매책이 10대더라. 이런 뉴스 종종 들려왔죠. 최근 법무부의 통계를 보면 청소년 마약사범은 2019년 기준 239명에 불과하던 게 작년에는 1477명, 6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저희 뉴스쇼 앞으로 충격적인 제보가 하나 도착했습니다. 현직 중학교 교사였는데요. 이 선생님은 학교 현장에서 보고 느끼고 들은 바를 저희에게 전해주셨는데 그 내용이 너무도 생생하고 놀라워서 오늘 함께 짚어보려고 합니다. 이 현직 교사분의 신원은 저희가 확인을 했고요. 다만 방송에서는 신원 보호를 위해서 익명과 음성 변조 처리한다는 점 양해해 주십시오. 선생님 만나보죠. 선생님 나와 계십니까?

◆ 익명>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중학교 교사로 근무하신 지는 대략 얼마나 되셨어요?

◆ 익명> 네, 올해가 19년차 교사입니다.

◇ 김현정> 19년차. 그런데 최근 이 상황의 심각성을 처음 알게 되신 계기, 어떤 사건이 학교에서 벌어졌다고요?

◆ 익명> 얼마 전에 있었던 일인데요. 처음에는 주변 아이들이 먼저 인지를 했습니다. 해당 학생을 제가 A라고 지칭을 하겠습니다.

◇ 김현정> A 학생.

◆ 익명> 이 A 학생이 학교에서 비틀거리는 모습을 보여줬고요. 먼저 아이들이 목격을 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 사이에서는 A 학생이 술을 마시고 학교에 왔다는 소문이 먼저 퍼졌고요. 선생님들이 전해 들었을 때는 술을 마시고 비틀거릴 정도면 술 냄새가 나야 되는데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소문내는 친구들한테 헛소문 내지 마라 하고 타이르고 넘어갔죠. 그다음 날이었습니다. A 학생이 또 복도를 술 취한 사람처럼 비틀거리면서 걸어가는 모습이 아이들에게는 물론 교사들에게도 목격이 됐고요.

◇ 김현정> 선생님도 보셨어요?

◆ 익명> 네, A 학생의 담임교사가 교무실로 학생을 데려오게 됐죠.

◇ 김현정> 누가 봐도 하는 행동이 술 많이 취한, 만취한 사람 행동이었어요.

◆ 익명> 그렇죠.

◇ 김현정> 그런데 옆에 가면 술 냄새는 안 나고.

◆ 익명> 그렇죠. 그래서 담임교사가 어디 아픈 줄 알고 어디 아프냐? 괜찮냐 하면서 상담을 하던 과정 중에 아이가 약을 먹었다는 얘기를 했고요. 그 약은 다이어트 약이다. 모르는 사람한테 구했어요. 텔레그램에서 구했어요. 이런 얘기를 순차적으로 하게 됐고요. 그리고 그 약을 자기가 샀지만 옆 반 친구하고 같이 먹었다라는 얘기까지 저희가 듣게 된 거죠.

◇ 김현정> 그런데 다이어트 약도 오남용을 하면 이게 심각한 문제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마약은 아니었던 거 아닌가요?

◆ 익명> 아이들은 절대 마약이라고 표현하지 않습니다. 은어를 사용하거나 실제로 다이어트 약이라고 홍보하면서 값싼 중국산 합성 마약을 SNS 디엠으로 접근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또 그 학생 본인도 환각성 있는 마약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혼날 테니까 끝까지 다이어트 약이라고 그렇게 말을 합니다.

◇ 김현정> 그래서 이거 좀 이상하다 해서 더 조사를 해보신 거예요?

◆ 익명> 그 이후에 지역 경찰서에서 학교를 방문을 해서 학생에게 약을 어디서 구입했는지 집중적으로 조사를 하고 갔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게 단순한 건강이나 음주 문제였다면 그렇게까지 하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혹시 이 학생 한 명의 아주 특수한, 아주 이례적인 일탈이었을 가능성은 없습니까? 물론 그것도 문제이긴 합니다만.

◆ 익명> 그래서 이런 일을 좀 잘 알 만한 또래 다른 제자에게 제가 좀 자세히 물어봤습니다. 솔직하게 대답을 해 달라 그랬더니 정말 흔하게 있는 일이라고 제가 대답을 들었고요. 특히 고등학교 남학생들 사이에서는 텔레그램으로 쉽게 구할 수 있다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 김현정> 좀 놀라운데. 예전에 사실은 70, 80, 90년대 중고등학교에서는 담배가 문제였잖아요.

◆ 익명> 네.

◇ 김현정> 몰래 숨어서 담배 피는 학생들. 마치 그 시절에 담배 같은 존재가 지금의 다이어트약이라고 불리는 마약, 이렇게까지도 학생들이 얘기하나요?

◆ 익명> 그렇죠. 예전에는 소위 노는 학생들이 음주나 흡연이었다고 하면 지금은 도박, 마약에 손을 댔을 수 있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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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아니, 어떻게 처음에 그 마약을 구한다고 해요? 사실 마약이라는 게 굉장히 음침한 곳에서 어둠의 장소에서 구하는 거 이렇게 우리는 알고 있지 않습니까?

◆ 익명> 제자 말에 따르면 요즘 청소년들 사이에서 또 문제인 게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불법 도박 사이트이거든요.

◇ 김현정> 온라인 불법 도박 사이트.

◆ 익명> 이게 종류가 굉장히 많고 또 도박을 안 하는 아이라도 한 번씩 다 가입은 되어 있을 정도로 흔합니다. 그런데 이게 또 텔레그램에도 굉장히 많아서 불법 도박방이 있어요. 불법 도박방에 들어가 있으면 개인적으로 마약을 권유하는 메시지가 굉장히 많이 온다고 합니다.

◇ 김현정> 도박에 일단 접근했다고 하면 마약의 어떤 마수에도 빠질 확률이 상당히 높다, 이렇게 이어진다는 말씀이시군요.

◆ 익명> 네.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럼 온라인에서 구매 약속은 했다고 치고 실제로 받는 건 어디예요?

◆ 익명> 장소는 굉장히 그냥 자연스러운 공중 화장실이나 길가, 이런 데서 던지기 수법으로 받게 되고요. 그렇게 한 번 시작을 하게 되면 그 학생을 중심으로 일종의 커뮤니티가 형성이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서 그 학생이 계속 지속적으로 구매할 경우가 되면 그 SNS에서의 그 흔적은 철저하게 지우고 대면으로 유통을 하게 되는데 그 지역마다 있는 총책을 동네 선배라고 부르면서 좀 이렇게 친근하게 지내는 경우가 흔하다고 합니다.

◇ 김현정> 일종의 마약 서클이 만들어지는 거네요. 지역마다 학교마다. 그런데 학생들이 부모님한테 용돈 받거나 아니면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해도 소소한 금액일 텐데 어디서 그렇게 마약 살 돈을 구합니까?

◆ 익명> 예전에는 가격이 되게 비쌌다고 해요. 그런데 지금은 펜타닐이라고 하는 게 한 봉지에 40여 개가 들어있다고 하는데요. 그게 거의 몇 천 원 단위까지 내려갔다고 그렇게 들었습니다. 그래서 살 때는 대량으로 구매를 하고 심지어 그거를 사서 가격을 덧붙여서 주변 친구들한테 되파는 아이들이 있다고 합니다.

◇ 김현정> 아니, 지금 제가 들으면서 너무 놀라운 건 사실 지금까지 10대 마약 사건을 종종 다뤄왔는데요. 주로 그 친구들은 학교를 그만둔 학생들 그래서 우리 평범한 아이들, 평범하게 학교 다니는 중고생들에게까지 벌어지는 일이라고는 생각을 못 했는데 중학교에서까지 벌어지고 있다는 말씀을 들으니까 제가 충격적인 겁니다. 이거 선생님들도 굉장히 놀라셨겠는데요.

◆ 익명> 저도 얘기를 듣고 굉장히 깜짝 놀랐고요. 생각보다 아주 심각하다고 느끼게 됐습니다. 한두 명의 일탈 행동이 학교 현장에서 확인되었다는 것은 실제로 음성적으로는 그 숫자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거든요.

◇ 김현정> 온라인에서 암암리에 이루어지는 거기 때문에 굉장히 이게 단속도 관리도 난감할 것 같은데 학교에서는 어떻게 대응하고 계세요?

◆ 익명> 실제로 학교 현장에서는 예방 교육에만 의존을 하고 있습니다. 약물 오남용 교육이라고 해서 자율활동 시간이나 그리고 심지어 교과 시간에 계획을 세워서 하고 있고요. 예전보다 교육 시간은 더 느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실제 약물 오남용 교육 더 필요한 친구들은 학교 밖 청소년인 것 같고요. 학교 현장에서 약물 오남용 예방 교육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학교 밖에서 적극적이고 현실적인 방안이 좀 필요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말씀을 듣겠습니다.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 제보해 주셔서 대단히 고맙습니다.

◆ 익명>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현직 중학교 교사 한 분의 말씀을 직접 들어봤습니다. 현장에서의 내용들이 워낙 충격적이어서 세상에 알리고 싶었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익명으로 연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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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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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는 전문가와 함께 이 전체적인 상황이 어떤 건지, 제보 주신 우리 현직 선생님의 학교나 그 지역만 혹시 이런 건 아닌 건지 좀 확인을 해봐야겠습니다. 마약중독 치료 전문병원이에요. 인천 참사랑병원의 천영훈 원장님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천영훈>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저는 너무 놀랐어요, 이 제보 받고. 선생님, 혹시 그쪽 지역이나 그 학교가 좀 특이한 거 아닙니까? 이걸 몇 번 여쭤봤거든요. 이게 극히 일부의 일탈입니까? 아니면 그보다 광범위하게 벌어진 일인가요?

◆ 천영훈> 훨씬 전 광범위하다고 보고요. 저는 임상 현장에 있다 보니까 저희 병원에 의뢰돼서 오거나 찾아오는 친구들이 인천 지역만 있는 게 아니라 진짜 수도권에서부터 해서 전국적으로 다 퍼져 있는 거고요.

◇ 김현정> 이 병원은 인천에 있는 거고.

◆ 천영훈> 생각하시는 것처럼 정말 그 비행청소년이나 이런 친구들이 호기심에서 한다, 이 정도가 아니라 굉장히 일반화돼 있고 이 친구들 커뮤니티나 그룹 안에서는 관련한 정보들이 굉장히 많이 공유되고 그런 상황인 거죠. 그러니까 우리가 마약이 나쁘다는 거를 모르는 국민이 없잖아요. 아이들도 다 아는데 이걸 어설프게 나쁘다고만 가르쳐 놓으니까 요즘 청소년들은 너무 궁금한 거예요. 궁금해 미칩니다. 그러니까 미국에서는 대마도 합법하다고 하고 해외 OTT 서비스나 이런 것들을 보면 거기서는 청소년들이 마약도 하고. 그러니까 이게 해도 되는 거라는 식의 어떤 인식이 있는 상태에서 나쁘다고? 그럼 얼마나 나쁘지? 기어코 이것저것을 다 해보고 그 호기심이 굉장히 많이 작동을 하고 있는 거죠.

◇ 김현정> 어른들의 호기심과는 또 다른 차원의 그 호기심이 외국 영화 보면 대마초는 하네. 저건 도대체 어떤 느낌이야? 이런 것들이 발동한다.

◆ 천영훈> 그렇죠.

◇ 김현정> 그런데 또 엄청 싸요. 앞에 말씀 들어보니까 펜타닐 40개에 몇 천 원, 어떻게 이렇게 쌀 수가 있어요, 이제?

◆ 천영훈> 예전에는 우리나라가 마약 청정국이라는 얘기를 할 정도까지 됐었는데 이게 근본적으로는 조금 거대 담론이긴 한데 우리나라 사회 자체가 굉장히 경쟁이 심하고 이 안에서의 스트레스가 굉장히 많은 상황이거든요. 자살률도 높고 청소년 행복지수는 계속 꼴등이고.

◇ 김현정> 맞아요.

◆ 천영훈> 그런 상황에서 결국에는 사회적, 경제적 약자들이나 청소년, 청년층이 건강하게 향유할 수 있는 사회적 인프라나 그런 건강한 기쁨을 맛볼 수 있는 그런 체계가 갖춰지지 않는 상태에서 궁극적으로 골방에 처박혀서 할 수 있는 가장 가성비 높은 게 마약인 거거든요. 그래서 중독 문제가 우리가 다 도박, 게임, 다 높은 것처럼. 그러다 보니까 마약을 하는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났고요. 그러다 보니까 국내로 유입되는 양 자체도 많아지고. 많아지니까 단가가 진짜 싸진 거거든요. 진짜 거의 10년 전에 비해서 한 10분의 1 가격까지 떨어진 겁니다. 아이들이 자기들 용돈 모아서 충분히 살 수 있을 정도가 된 거거든요.

◇ 김현정> 옛날에 진짜 은밀하게 클럽에서 이런 데서 은밀하게 소량이 공급될 때는 희귀하니까 희소하니까 비쌌다면 지금은 대량 공급이 되고 텔레그램으로 왔다 갔다 하고 이러니까 가격도 내려가는 것이다.

◆ 천영훈> 그리고 요즘 친구들이 너무 똑똑해서 그런지 정말 중학생들도 해외 직구 사이트에서 다크웹 통해서 브라우저 깔고 해외에서 이걸 직접 들여오는 그 복잡한 과정을 너무 손쉽게 해내고 있기 때문에 이게 굉장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일단 공급이 많아진 상황에서는 이게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도 하죠.

◇ 김현정> 그냥 자기만 즐기는 게 아니라 그렇게 해서 또 판매도 하고 막 중개수수료 중간에 먹고 이런 아이들도 있어요?

◆ 천영훈> 맞습니다. 마약은 중간에 이거를 이렇게 건네주는 것만 해도 그 안에서 수수료가 몇 백씩 떨어지기 때문에 아이들한테 거기다가 경제적 이득의 동기까지 생기는 경우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 김현정> 이게 그러니까 비행 청소년, 일부의 일탈이 아닌.

◆ 천영훈> 그거는 절대 아닙니다. 이거는 우리가 이 문제를 비행 청소년의 문제라고 본다면 정말 숲을 보지 못하는 거거든요. 정말 건강하고 멀쩡했던 친구들도 이런 것들을 호기심에 찾게 되는 거고. 사실은 그 이면에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아이들이 건강하게 경험할 수 있고 자기의 스트레스나 힘든 것들을 풀 수 있는 기회들이 없다 보니까 가장 손쉽고 가장 빠르게 만족시킬 수 있는 것들을 자꾸 찾게 되는 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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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조금 전에 이 제보를 주신 선생님은 중학교 선생님이셨거든요. 저는 중학생이라는 것도 사실은 굉장히 놀랐는데 많은 사례자들 목격하시면서 제일 어린 나이는 몇 살 친구까지 보셨어요?

◆ 천영훈> 중학교 2학년의 13살 친구들이 제가 말씀드린 기준은 입원했던 기준을 말씀드리는 거예요.

◇ 김현정> 입원할 정도.

◆ 천영훈> 그냥 단순히 적발되고 한 친구들은 중학교 1학년도 있고 심지어 초등학교 6학년도 있고 했었지만 입원할 정도라는 건 뭐냐 하면 굉장히 정신병적인 증상들이 심해져서 감당이 안 돼서 자타의 위험성이 되게 높아서 입원하는 건데 그러니까 단순히 호기심으로만 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정말 의존성 있고 중독이 돼서 적극적인 치료를 필요로 하는 층도 굉장히 많아진 거죠.

◇ 김현정> 이렇게 어린 나이에 초등학교, 중학교 때 이렇게 마약을 접하게 되면 그럼 이 여파가 어른이 돼서 접한 것과는 또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 궁금해요.

◆ 천영훈> 그게 굉장히 향후 폭발적인 증가로 걱정하게 되는 지점이긴 한데 마약 중독이라는 건 다른 중독도 마찬가지지만 평생 가져가는 질환이거든요. 어린 시기부터 시작을 한다는 건 그만큼의 시절이 소요가 된다는 거고 제일 걱정하는 건 마약 중독을 하게 되면, 마약을 접하게 되면 궁극적으로는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정신분열병, 지금 조현병이라고 하죠. 조현병에서 나타나는 모든 증상을 다 경험하게 됩니다. 진짜 환청, 피해망상, 공격성, 이게 영구적으로 나중에 약을 끊었음에도 불구하고 평생 그걸 안고 살아가야 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고요. 더 큰 문제는 이게 지능이 너무 많이 떨어집니다.

◇ 김현정> 지능에도 영향을 줘요?

◆ 천영훈> 제가 이게 뇌가 녹아내린다고 표현을 하는데 정말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IQ가 너무 많이 떨어져요. 저희 병원에 입원해 있는 환자분들 젊은 층도 마찬가지지만 IQ 80 넘는 친구들이 별로 없어요.

◇ 김현정> 그렇군요.

◆ 천영훈> 겉으로는 말을 따박따박 잘하지만 조금만 복잡한 수행을 하게 하는 검사들 하면 다 버벅거리기 시작을 하는 거거든요.

◇ 김현정> 그만큼 뇌가 손상됐다는 얘기군요. 마약을 하면서. 이런 거 하잖아요. 나는 이번에 딱 한 번 경험해보고 젊은 나이에 딱 끊는다, 나는. 난 의지가 그 정도 돼. 난 의지가 충만한 사람이야. 어때요?

◆ 천영훈> 제가 환자분들한테 그 얘기하거든요. 만약에 그게 가능한 거면 아마 내가 하고 있지 않을까. 선생님이 아마 할 거야, 내가. 왜냐하면 저는 다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 김현정> 누구나 그런 생각하죠.

◆ 천영훈> 그런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그 딱 한 번이 절대 딱 한 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거든요. 이게 뇌 안에는 쾌락 축출하는 게 있어가지고. 그 마약이라는 건 어쨌든 우리가 어떤 기쁨을 느끼게 해주는 엔도르핀, 도파민을 갖다가 미친 듯이 치솟게 해주는 그 작용을 하는 거거든요. 어떤 마약이든지 간에.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어쨌든 간에 뇌가 그런 극한의 쾌감을 경험을 하고 나면 뇌가 그야말로 천상으로 두둥실 떠오르는 거거든요. 문제는 평생 그걸 하고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약을 중단하는 순간 다시 땅으로 뚝 떨어지는데 그때부터의 삶은 이전의 삶과 전혀 달라지는 겁니다.

◇ 김현정> 완전 다른 세계가 열리는 거예요. 그러면 그 지옥 같은 세계에서 계속 살든지 그걸 벗어나고 싶으면 평생 마약을 해야 하는데 그럼 평생 아까 지능 저하, 80도 안 되는 각종 부작용을 안고 사는 두 가지 선택밖에는 없어지는 거군요.

◆ 천영훈> 그렇죠. 그러니까 마약 중독이 치료하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는 뭐냐 하면 알코올이나 도박도 물론 나중에 인지 기능의 저하를 동반하긴 하지만 뇌 자체가 너무 많이 망가지니까 회복할 수 있는 어떤 자원이 굉장히 빈약해지고 부족해지는 거죠.

◇ 김현정> 이걸 어떻게 막냐. 그러니까 이게 어렸을 때부터 이걸 이렇게 경험하게 되면 지금 어른들의 마약도 심각하지만 아이들 마약은 훨씬 더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될 텐데 어떤 대책을 좀 세워야겠어요? 이렇게 은밀하게 막 온라인상에서 던지기 수법, 이런 식으로 된다면 학교 선생님들이 담배 잡는 거하고는 또 다른 차원일 것 같거든요. 뭐가 필요합니까?

◆ 천영훈> 아주 근본적인 문제는 아까 말씀드린 겁니다. 우리 아이들에 있어서의 행복지수를 높여줘야 돼요. 아이들이 이런 즉각적인 당장의 강력한 것들을 손쉽게 할 수 있는 것에 눈 돌리지 않게 이 친구들 안에서의 텐션이 줄어들어야 되는 게 되게 중요한 부분인 거고요.

◇ 김현정> 아주 근본적인 얘기는 그거죠. 사실 본질은 그거죠.

◆ 천영훈> 그런데 정말 중요한 거는 마약은 진짜 예방이 제일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정말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어른도 그렇고 특히 아이들은 더더욱 이거를 그냥 막연하게 나쁘다라고 가르쳐가지고는 전혀 통하질 않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막연하게 나쁘다고 강조한 게 오히려 호기심을 유발하는 거거든요.

◇ 김현정> 더 자극해요?

◆ 천영훈> 그래서 지금이라도 진짜 저는 맨날 강조하지만 유치원 단계에서부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명확하고도 정확하게 이걸 왜 한 번도 손대면 안 되는지에 대해서 체계적인 교육에 들어가야 되는 거거든요. 그게 제일 중요하다고 보는 거죠.

◇ 김현정> 나빠, 절대 손도 대지 마, 이게 아니라. 무슨 문제가 발생해서 너는 이런 모습이 돼라고 구체적으로 설명해라. 그런데 아까 전에 그러셨잖아요. 이거 하면 도파민이 미친 듯이 치솟는다. 여기까지만 들으면 그래? 도파민이 미친 듯이 치솟는 기분은 어떤 걸까? 이렇게 생각할 수 있어요, 아이들이. 거기서 끝나면 안 된다는 거예요. 굉장히 중요한 부분 지적해 주셨습니다. 오늘 어렵게 나오셨는데 질문거리가 지금 너무 많아가지고요. 한 5분 정도만 더 혹시 괜찮으시면 유튜브로 이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질문도 굉장히 많이 들어오는데 어떤 분이 우리 아이가 나를 위한 선물이다 이러면서 마약하는 경우가 많다고 친구가 그랬다는 건데 실제 그런 것도 있어요?

◆ 천영훈> 제일 많이 얘기하는 게 그런 겁니다. 처음 마약을 접한 친구들은 일주일 동안 막 알바하고 힘들게 지내고 그러고 나서 주말에 내가 마약을 하면서 고생한 나를 위한 위로와 선물, 이렇게 표현을 하거든요.

◇ 김현정> 나를 위한 선물 펜타닐, 이렇게? 세상에.

◆ 천영훈> 그런데 제가 진짜 항상 강조하고 싶은 거 그 부분이거든요. 처음에 마약 시작할 때는 다 통제가 되는 것 같아요.

◇ 김현정> 여기까지, 일단 여기까지 하고 유튜브로 넘기겠습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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