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이집트측 안보 소식통들 인용해 보도
블링컨 "수많은 변경사항…일부는 실행 불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북부에서 촬영된 사진으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폐허가 된 집과 건물 사이로 주민들이 지나가는 모습이 담겼다. 2024.4.5.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가 미국 정부를 향해 '3단계 휴전안' 서명을 위한 조건으로 '이스라엘측의 영구 휴전과 철군'에 대한 미(美) 정부의 서면 보증을 요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중재국 중 하나인 이집트측 안보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렇게 전했다.
'3단계 휴전안'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이스라엘의 제안에 따른 휴전안임을 밝히고 전격 발표한 것이다.
이는 △6주간 완전 정전 및 이스라엘군의 모든 인구 밀집 지역 철수와 일부 인질(여성·노인·부상자) 교환 △생존 인질 모두 교환 및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 △가자지구 주요 재건 계획 실시 및 사망한 인질 시신 유가족 송환으로 이뤄져 있다.
소식통은 "하마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한 합의에 따라 한 단계에서 다른 단계로의 자동 전환에 대한 확신을 원한다"고 말했다.
하마스와 이집트 측은 '하마스의 요구'에 대한 확인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5월 '3단계 휴전안'을 발표한 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긴급회의를 열어 휴전안을 지지하는 내용의 결의를 채택하는 등 사실상 휴전 압박에 나선 바 있다.
다행히 하마스 또한 결의안 채택에 환영 성명을 낸 데 이어 11일에는 '3단계 휴전안'에 "긍정적으로 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변을 내놨으나 휴전안 타결은 난망해진 기류다.
하마스가 답변에 종전으로 해석될 수 있는 영구적 휴전을 비롯해 이스라엘군 완전 철수에 있어 자신들의 입장을 관철한 '수정안'을 제시하면서다. 이스라엘은 종전과 이스라엘군 철군은 불가하다는 게 기존 입장이다.
같은 날(11일) 이스라엘은 "그들(하마스)은 주요하고 가장 의미 있는 매개변수를 모두 변경했다"면서 사실상 하마스가 휴전 제안을 거부했다고 해석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12일) "하마스가 휴전안에 대한 수많은 변경사항을 제안했다"며 "그중 일부는 실행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cho1175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