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 장관정책보좌관을 지낸 김금혁(32)씨는 시민사회 대표 자격으로 참석해 "김정은에게 북한 주민에 대한 무자비한 탄압과 핵무기에 집중하는 것이 더 이상 정권을 유지하는 수단이 될 수 없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평양의 엘리트 집안 출신으로 김일성 종합대를 다니다가 중국 베이징에서 유학하던 중 북한 체제에 대한 의문을 느끼고 북한 유학생들과 독서모임 활동을 하다 북한 당국에 꼬리가 잡혀 2012년 한국에 왔습니다.
김 씨는 "혼자만 살아남아 자유를 얻었다는 고통스러운 사실이 지금까지 나를 괴롭히지만, 조국을 변화시키자며 당시 북한 유학생 친구들과 함께했던 결심은 지금도 포기할 수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부패와 통제를 통한 통치는 오래 지속될 수 없다"며 "지금이라도 북한 주민들이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게 하라"라고 요구했습니다.
북한 청년들을 향해서도 "해가 뜨기 전이 가장 어둡고 추운 법"이라며 "그 어둠이 아무리 캄캄하고 두렵다고 할지라도 해는 뜬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자유와 민주주의는 그 누군가가 가져다줄 수 있는 선물이 아니다"라며 "우리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라고 호소했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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