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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목)

프랑스 AI스타트업 미스트랄, 9000억원 유치…엔비디아·삼성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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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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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미스트랄이 삼성과 엔비디아 등으로부터 6억유로(약 9000억원)를 투자받았다. 회사 가치는 58억유로(8조 6000억원)로 평가받았다.

미스트랄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와 구글의 AI 연구원 출신들이 1년 전에 설립한 회사로, 미국 오픈AI와 다른 실리콘밸리 AI 업체들에 대한 유럽 대항마로 평가받고 있다.

미스트랄은 11일(현지시간) 투자자들로부터 6억유로 투자를 받아내면서 AI 경쟁에서 거대 기술기업들에 도전할 수 있는 추가 재원을 확보하게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미스트랄 최고경영자(CEO) 아르튀르 멘슈는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의 투자 유치가 회사 독립성을 유지하고 확장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설립한 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총 10억유로(1조 5000억원) 이상을 모았다며, 미국에서 입지를 확대해 성장을 추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과 엔비디아를 비롯해 IBM, 시스코, 소프트웨어 업체 세일즈포스, 투자은행 BNP 파리바가 참여했다. 또 주요 벤처 캐피털 회사들인 제너럴 캐털리스트, 앤드리슨 호로위츠,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도 나섰다.

지난 2월에 상업적 파트너십 일환으로 1500만유로(222억원)를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번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이번 투자는 범용 AI 모델을 구축하는 미국 실리콘밸리 밖 신생 기업에 대한 것으로는 최대 규모로 평가받고 있다.

NYT는 이번 투자와 관련된 소식통을 인용해 미스트랄의 현재 가치는 58억유로라고 밝혔다. 이 회사의 밸류에이션(평가 가치)은 지난해 12월에 3억8500만 유로(5700억원)를 모금한 이후 약 3배로 치솟았다.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미스트랄은 본사에 45명, 미국 10명, 영국 5명을 포함해 약 60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약 4분의 3이 제품 개발과 연구에 종사하고 있다.

미스트랄은 챗봇인 '르 챗'과 같은 자사 제품이 영어를 포함한 더 광범위한 언어에서 강력하다고 자랑하면서 오픈AI나 구글과 경쟁에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

지난해 창업 초기에는 작동하는 제품 하나 없는 상태에서 1억500만유로(1600억원)를 모금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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