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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이슈 취업과 일자리

5월 취업자수 8만명 늘어 39개월만에 최소… 20·40대 취업자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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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8만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39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의 증가폭이다. 특히 20대와 40대 취업자수가 10만명 이상 감소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4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91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8만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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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5월 고용동향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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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수 증가폭은 올해 1~2월 두 달 연속 30만명대를 기록한 후 3월 10만명대로 떨어졌다가 4월 20만명대로 다시 올라섰다. 하지만 지난달 10만명 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2021년 2월(-47만3000명) 이후 3년3개월 만체 최소폭이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돌봄수요 증가, 국내관광객 증가 등의 영향으로 보건복지 숙박음식업 중심으로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됐으나 코로나 이후 2021년부터 이어진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와 공휴일, 날씨, 강수일수 등의 영향으로 취업자 증가폭은 축소했고 실업자는 증가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26만5000명 증가했다. 고령층 일자리 가운데 65세 이상에서는 29만6000명, 70세 이상 13만9000명, 75세 이상 7만2000명 늘었다. 30대와 50대에서도 각각 7만4000명, 2만7000명 취업자가 늘었다.

20대와 40대 취업자는 각각 16만8000명, 11만4000명 감소했다. 15~29세 취업자도 전년보다 17만3000명 감소하며 19개월 연속 뒷걸음질 했다. 고용률도 46.9%로 전년보다 0.7%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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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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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는 제조업 분야 취업자 수가 3만8000명(0.8%) 늘어난 450만2000명을 기록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6개월 연속 증가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9만4000명, 3.2%)과 정보통신업(4만7000명, 4.5%) 등에서 증가했지만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6만4000명, -4.4%), 교육서비스업(-4만5000명, -2.3%), 도매 및 소매업(-7만3000명, -2.2%) 등에서 감소했다.

도매 및 소매업 감소 폭은 2023년 2월 7만6000명 감소 이후 15개월만에 최대 감소다. 금융 및 보험업에서 1000명(0.1%) 늘었고 농림어업 분야에서는 3만4000명(-2.0%) 줄었다.

종사자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7만5000명(0.5%), 임시근로자는 24만9000명(5.3%) 늘었으나 일용근로자는 11만6000명(-10.7%)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4000명(0.3%) 늘었고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1만4000명(-2.6%) 줄었으며 무급가족 종사자도 1만9000명(-1.9%) 줄었다.

지난달 고용률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3.5%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1982년 7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같은 달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1%포인트 오른 70.0%로 집계됐다. 1989년 관련통계 작성 이래 같은 달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지난달 실업자는 88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9만7000명(12.3%) 늘며 지난해 11월부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 동시에 지난 2021년 2월(20만1000명)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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