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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I·금리 발표 앞둔 비트코인, 하락세 지속…9500만원대[코인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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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33 리서치 "CPI와 금리 발표 전 롱 스퀴즈 발생 가능성 有"

크립토퀀트 CEO "원화마켓 크지만 알트코인 위주"

뉴스1

2021년 4월 26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찍힌 미국 1달러 지폐와 비트코인의 이미지를 담은 모조품. ⓒ AFP=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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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 CPI·금리 발표 앞둔 비트코인, 하락세 지속…9500만원대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이 미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발표를 앞두고 하락세로 기록하는 모습이다.

12일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9시40분 기준, 전일 같은 시간 대비 0.24% 하락한 9510만원대를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 미국의 5월 고용 지표가 시장의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강달러 현상'이 유지되자 반대로 하락세를 보였다. 해당 지표가 발표된 7일부터 하락세를 기록하더니 전일에는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에서 연속 순유입세 기록이 깨지기도 했다.

이에 9700만원대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한때 9300만원대까지 급락했다. 이날 소폭의 가격 회복세를 보이며 9500만원대까지는 올라선 상황이다.

통상 달러와 비트코인은 가격 추세를 반대로 보이는 '디커플링' 현상을 띄기 때문에 달러가 강세를 보일수록 비트코인의 상승에는 보다 강한 압박을 준다.

게다가 전일에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연속 순유입 기록이 19거래일에서 종료됐다. 12일 저녁 CPI 발표와 13일 새벽 FOMC 발표를 앞두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세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기준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6월 FOMC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4.7%, 동결할 확률을 95.3%로 보고 있다.

앞서 견조한 고용 지표가 나오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뒤로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모습이다.

애당초 연준이 금리 인하 시점을 6월로 잡았다는 여론이 있었으나 현재로서는 하반기로 금리 인하 시점을 미룰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은 연준으로부터 나오는 금리 인하 시점에 맞춰 2분기 내 겪은 가격 하락세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여전히 '탐욕 단계'에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보다 2포인트 내린 72포인트로 '탐욕' 단계에 있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가상자산 투심을 0부터 100까지 점수로 환산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투심이 악화된 '공포'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가상자산 투자 수요가 높은 '탐욕' 상태를 의미한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회사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래소들의 순 입출금량은 지난 7일간의 평균 수치보다 높다.

일반적으로 순 입출금량은 거래소로 입금된 코인의 양에서 출금된 양을 뺀 값으로 현물 거래소의 경우 값이 높을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이 높아지는 것으로 선물 거래소의 경우 변동성 리스크가 증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 K33 리서치 "CPI와 금리 발표 전 롱 스퀴즈 발생 가능성 有"

가상자산 리서치 업체 K33리서치가 자체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연속 자금 순유입이 끊기고 시카고 상품선물거래소(CME) 트레이더들은 리스크를 줄이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어 "미국 외 지역에서도 CPI와 금리 발표 전 롱 스퀴즈(공매수 포지션 청산 혹은 커버를 위해 발생하는 매도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나아가 "이더리움(ETH)의 경우 현물 ETF 승인 기대에 따라 올 여름쯤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 "비트코인, 비효율적 채굴자 항복하면 가격 반등할 것"

가상자산 온체인 애널리스트 윌리 우가 X(구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은 단기 보유 주소(STH)의 실현가격 수준을 지나치게 하회한 뒤 반등하고 있다"며 "여러 지표 상 가격 정점에 도달하지 않은 것으로 예상돼 걱정되는 국면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전날 "비트코인은 반감기 이후 비효율적인 채굴자들을 걸러내기 위한 단계에 있다"며 "이들이 항복(매도)하고 나면 가격이 반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크립토퀀트 CEO "원화마켓 크지만 알트코인 위주"

크립토퀀트 CEO 주기영이 X를 통해 "대한민국 원화는 (가상자산) 거래량 기준 두 번째로 큰 법정 화폐이지만 주로 알트코인 거래에 사용된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달 업비트 거래량의 82%는 알트코인에서 발생했다"며 "코인베이스의 BTC/USD 거래량은 업비트 BTC/KRW 페어보다 5배 더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코인베이스는 글로벌 BTC/USD 현물 시장에서 46%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며 "기관 브로커리지 서비스에 따라 영향력이 더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 시장은 다음 단계 상승을 위해 해외 글로벌 시장보다 더 중요하다"며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증가 중이지만 BTC와 이더리움 시총 대비로는 감소 중이다. 스테이블코인 시총 증가만으로는 다음 상승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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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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