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의대에서 헬스 트레이너와 필라테스 강사 등을 대상으로 한 카데바 유료 강의가 이뤄진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의학 강의를 제공하는 민간업체 A 사는 최근까지 오는 23일 있을 카데바 강의 참여자를 모집했습니다.
강의는 헬스 트레이너와 필라테스 강사 등 비의료인인 운동 지도자를 대상으로 하는데, 참가하려면 60만 원을 내야 합니다.
가톨릭대 의대 소속 현직 해부학자가 실습을 하면, 수강자가 참관해 인체 구조를 직접 보는 방식입니다.
특히 A 사는 '카데바 클래스는 무조건 프레시 카데바로 진행됩니다'라는 노골적인 홍보 문구를 내세웠습니다.
'프레시 카데바'란 포르말린 등 화학적 약물 처리를 하지 않고 살아있을 때와 비슷한 상태로 만들어 놓은 시신을 말합니다.
A 사는 "이렇게 상태 좋은 카데바는 처음"이라는 수강생 후기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교육과 연구를 위해 기증된 시신이 비의료인 대상 유료 강의에 활용된 게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의료 실습을 하고 난 뒤의 카데바라고 하더라도 비의료인을 상대로 한 유료 강의 프로그램에 활용되는 게 시신 기증자의 뜻을 제대로 기리는 것이냐는 지적입니다.
A 사의 강의는 지난해 두 차례 진행된 걸로 알려졌는데, 오는 23일 예정됐던 강의는 논란이 커지자 취소됐습니다.
현행 시체해부법은 시체 해부 목적을 사인 조사, 국민 보건 향상, 의학 교육과 의학 등 연구로 한정하고 있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고수연,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김민정 기자 compas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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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강의를 제공하는 민간업체 A 사는 최근까지 오는 23일 있을 카데바 강의 참여자를 모집했습니다.
강의는 헬스 트레이너와 필라테스 강사 등 비의료인인 운동 지도자를 대상으로 하는데, 참가하려면 60만 원을 내야 합니다.
가톨릭대 의대 소속 현직 해부학자가 실습을 하면, 수강자가 참관해 인체 구조를 직접 보는 방식입니다.